코스피가 31.99(1.64%) 내린 1916.31, 코스닥은 26.07(4.28%) 내린 582.91로 장을 마감한 2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이 한층 격해지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다시 출렁거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원-달러 환율이 7원 넘게 오르고, 코스피지수가 1.64%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4.28%나 폭락했다. 일본 증시와 홍콩 증시도 2% 넘게 급락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9원 오른 1218.5원에 거래를 시작해 한때 10원 넘게 오르며 1220원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당국이 구두 개입을 하고,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기준환율을 소폭 낮춰 고시하자 상승폭을 조금 줄여 장끝에는 7.2원 오른 1217.8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0.0002위안 내린(위안화 가치 상승) 7.0570 위안에 고시했다. 하지만 홍콩 역외시장에서는 7.1위안대에 거래됐다. 안전통화로 여겨지는 일본 엔화는 강세를 보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한때 104엔대로 떨어졌다. 이날 오후 3시40분 전거래일보다 1.47% 떨어진 달러당 105.17엔에 거래됐다. 한국거래소 금시장에서는 금 1g값이 전 거래일보다 3.14% 오른 6만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주식시장에서는 주가가 일제히 떨어졌다. 서울 증시에서는 코스피지수가 31.99(1.64%) 떨어져 1916.3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6.07(4.28%) 떨어진 582.91로 거래를 마감했다. 도쿄 증시에서는 닛케이평균주가가 2.17% 떨어진 2만261.04엔으로 마감했다. 홍콩항셍지수도 3% 가까이 급락했다.
중국과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은 관세 카드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이 9월부터 300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일부 품목은 12월15일부터로 보류)를 부과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은 23일 750억달러어치의 미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와 별개로 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12월 15일부터 각각 25%, 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의 추가 관세를 물리던 2500억 달러 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월부터 관세율을 30%로 올리고, 다음달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3천억달러어치에 대해 부과키로 한 10%의 관세를 15%로 높인다고 밝혔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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