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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도약하라, 아시아 사회적 경제…사회혁신 파트너십으로”

등록 2019-07-02 17:17수정 2019-07-02 17:50

【2019 사회적 경제 국제포럼】 아시아, 사회적 경제 임팩트를 넓히다
이해관계자들 협업의 장 제공하는 사회혁신 플랫폼 필요
사회적 가치에 바탕을 둔 정부 정책 실험이 뒷받침해야
정부 정책과 사회자본 연계할 수 있는 현장 역량 강화 시급
“아시아 사회적 경제 협의체로 발전시켜 협력의 거버넌스 구축”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사회적 경제 국제포럼’에서 케빈 테오 아시아 벤처필란트로피 네트워크(AVPN) 최고 운영자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테오 최고 운영자는 사회혁신 생태계가 확대되려면 사회 이해관계자를 아우르는 사회혁신 플랫폼의 조직과 운영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사회적 경제 국제포럼’에서 케빈 테오 아시아 벤처필란트로피 네트워크(AVPN) 최고 운영자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테오 최고 운영자는 사회혁신 생태계가 확대되려면 사회 이해관계자를 아우르는 사회혁신 플랫폼의 조직과 운영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내외 사회적 경제 생태계 발전동향을 살펴보고, 사회적 경제의 파급력(임팩트)을 확산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포럼이 서울에서 열렸다.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사회적 경제 국제포럼’에는 정부, 학계, 현장 활동가 등 사회적 경제 관련 인사 400여명이 참석해 아시아 지역의 사회적 경제 현황과 과제를 논의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날 국제포럼은 ‘아시아, 사회적 경제 임팩트를 넓히다’ 를 주제로 열렸다. 기조연설을 맡은 케빈 테오 아시아 벤처필란트로피 네트워크 최고 운영자는 사회혁신 생태계가 제대로 자리 잡으려면 무엇보다도 사회혁신 플랫폼을 조직하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임팩트 투자자인 기업, 재단, 중간지원조직, 사회적 경제 기업을 아우르는 사회혁신 플랫폼은 사회혁신 수요자와 공급자를 직접 연결해주고, 함께 성과를 달성하고 측정-평가하는 혁신의 기반이 된다는 것이다.

프란시스 응아이 소셜 벤처 홍콩 대표가 주거,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홍콩 사회적기업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프란시스 응아이 소셜 벤처 홍콩 대표가 주거,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홍콩 사회적기업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홍콩의 사회적기업 사례를 발표한 프란시스 응아이 소셜 벤처 홍콩 대표는 “사회적 기업의 역할은 사회 문제 해결뿐 아니라, 정부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사회적 성과를 높이고 사회협업 모델을 제시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저렴한 사회주택을 공급해 홍콩의 주거문제 해결에 앞장선 홍콩의 사회적 기업 ‘라이트 비’가 대표적 사례다. 라이트 비는 정부, 기업 재단, 부동산 개발업자들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빈집 개조, 시설 기부 등을 통해 취약계층에 주거를 지원하고 있다. 라이트 비의 사회주택 모델은 홍콩 정부의 주택 서비스 정책에도 반영되는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사회적 성과를 확산시키는 데 두드러진 역할을 하고 있다.

사회혁신 활동을 지원하는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말레이시아 정부의 사회적 경제 정책과 지원 사업을 소개한 야스민 레이드 말레이시아 글로벌 혁신창조센터 부서장은 “정부의 재정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기업가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사회적기업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을 높여가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너선 웡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 부서장도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경제는 발아 단계여서 정부 주도의 혁신적인 정책 실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경제 현장에 맞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정부 관료들이 무엇보다도 사회적 가치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발맞춰 민간 부분의 혁신 노력도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변형석 한국사회적기업 중앙협의회 상임대표는 “사회적 경제 조직들이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사회자본들을 활용하는 연계점을 찾고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재정 조달을 포함해 인적 자원을 개발하고 공유하는 지역별, 업종별 협력 파트너십을 만들고 확산하는 것도 민간의 주요한 역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김인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은 “사회적 경제 국제포럼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 사회적 경제 생태계 발전을 위해 실질적으로 협력하는 거버넌스로 전환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아시아 사회적 경제 협의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관, 에스케이 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후원한 이 날 포럼에는 정부, 학계, 사회적 경제 분야 등에서 온 400여명이 사회적 경제 임팩트 현황과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관, 에스케이 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후원한 이 날 포럼에는 정부, 학계, 사회적 경제 분야 등에서 온 400여명이 사회적 경제 임팩트 현황과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글-사진 박은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시민경제센터 선임연구원 ek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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