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국내 최장·세계 5위’ 보령해저터널, 착공 7년 만에 관통

등록 2019-06-10 09:23수정 2019-06-10 10:32

보령해저터널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보령해저터널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세계에서 5번째로 긴 해저터널이 우리나라에서 탄생했다. 국토교통부는 9일,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원산도를 잇는 6927m의 보령해저터널이 10일 관통된다고 밝혔다.

보령해저터널은 충남 보령시 신흑동에서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까지 14.1㎞를 잇는 보령-태안 국도의 일부다. 7㎞에 가까운 보령해저터널은 일본의 동경아쿠아라인(9.5㎞), 노르웨이의 봄나피요르드(7.9㎞), 에이커선더(7.8㎞), 오슬로피요르드(7.2㎞)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긴 해저 장대 터널이다. 기존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인천북항터널(5.46㎞)보다 약 1.5㎞ 더 길다. 국내 지상터널과 비교해도 서울-양양고속도로의 인제양양터널(10.96㎞), 동해고속도로의 양북1터널(7.54㎞)에 이은 세번째 길이다.

보령해저터널 시공에는 육상 구간에서 일반적인 엔에이티엠(NATM) 공법이 사용됐다. 암반에 콘크리트를 뿜어 붙이고 암벽 군데군데 죔쇠를 박으며 터널을 파고들어 가는 방식이다. 통신 중계기와 폐회로티브이 설치, 비상전화 및 응급구조체계 구축 등 안전관리를 철저히 한 결과, 해수면 아래 발파 작업 등을 거치면서도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터널을 관통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상·하행 2차로 분리 구조인 보령해저터널은 2012년 11월 착공 뒤 지난 2월 상행선이 관통된 데 이어 이번에 하행선까지 이어지면서 완벽하게 뚫렸다. 총 사업비 6879억원이 투입된 보령-태안 도로 건설 공사는 2021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즉 이 해저터널의 상·하행선에서 실제로 차량 통행이 시작되는 때는 2021년말이다. 해상교량이 포함된 원산도-안면도 구간(6.1㎞)은 올해 12월 개통된다.

보령-태안 도로건설 공사가 완료되면 태안 안면도와 보령 대천해수욕장을 연결하는 서해안 관광벨트가 구축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원산도 등 도서지역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한다.

새 도로가 완공되면 보령에서 태안까지 기존 해상교량과 고속도로를 거쳐 90분(75㎞)이 소요되던 시간이 10분(14.1㎞)으로 확 줄어든다. 국토부 이정기 간선도로과장은 “2021년 보령-태안 도로 건설 공사 완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남은 공사기간 동안 유관기관과 지역주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삼성 반도체 1분기 ‘적자전환’ 전망…연간 영업익 ‘반토막’ 가능성 1.

삼성 반도체 1분기 ‘적자전환’ 전망…연간 영업익 ‘반토막’ 가능성

“김재규가 쏘지 않았어도 ‘박정희 경제 모델’은 망했을 것” 2.

“김재규가 쏘지 않았어도 ‘박정희 경제 모델’은 망했을 것”

마지막 ‘줍줍’…세종 무순위 아파트 3가구 120만명 몰렸다 3.

마지막 ‘줍줍’…세종 무순위 아파트 3가구 120만명 몰렸다

슬금슬금 엔화 강세…20개월 만에 100엔당 950원 넘어 4.

슬금슬금 엔화 강세…20개월 만에 100엔당 950원 넘어

위기의 롯데그룹…내수·외국인 관광객에 명운 달렸다 5.

위기의 롯데그룹…내수·외국인 관광객에 명운 달렸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