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행 항공노선과 운항횟수가 크게 늘어나 중국 가는 하늘길이 훨씬 넓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2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국적 항공사에게 중국행 새 운수권을 배분한 결과, 기존의 57개 노선의 주 449회 운항이 66개 노선, 588회 운항으로 대폭 늘어나게 됐다.
알짜배기 노선인 인천-베이징 노선은 그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각각 주 14회, 17회씩을 운항했으나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4회)과 티웨이(3회)가 새롭게 운수권을 받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도 각각 4회, 3회씩의 운항이 추가됐다. 대한항공·아시아나가 양분하고 있던 또 다른 황금 노선인 인천-상하이 구간은 이스타가 주 7회 운항을 하게 됐다.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중국행 노선도 많아졌다. 청주-장가계(이스타), 무안-장가계(제주항공), 무안-옌지(제주항공), 대구-장가계(티웨이), 대구-옌지(티웨이) 노선이 신설됐고 부산에서 장가계와 옌지, 청주에서 하얼빈과 옌지, 제주에서 시안까지 운항횟수도 늘었다. 인천에서 장가계, 난퉁, 닝보로 가는 노선도 새롭게 허용됐다.
이번 중국행 운수권 배분 결과를 항공사 별로 보면 저비용항공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각각 9개 노선에서 주 35회 운항을 하게 된 제주항공과 티웨이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이스타는 6개 노선에서 주 27회, 에어부산은 5개 노선에서 주 19회 운항을 따냈다. 양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4개 노선에 각각 주 14회, 주 7회 운항을 늘리게 됐고 에어서울은 인천-장가계 노선(주 3회)을 새로 운항하게 됐다.
김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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