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를 방문한 필립 벨기에 국왕 일행이 한국의 사회혁신 생태계에 관한 설명에 귀기울이고 있다.
그는 사회혁신과 소셜벤처에 관심이 많은 국왕이었다.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방한한 필립 벨기에 국왕은 2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국내 사회혁신 기업가들과 모임을 가졌다. 사단법인 루트임팩트가 운영하는 헤이그라운드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창업기업과 소셜 벤처 약 70개사 550명이 입주한 공유오피스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제3차 일자리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곳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에는 정경선 루트임팩트 최고상상책임자를 비롯해 에누마, 엔젤스윙, 위누, K.O.A 등 국내 사회혁신 기업의 창업자들과 일함 카드리 글로벌 화학기업 솔베이 대표 등 벨기에 기업가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정경선 루트임팩트 ‘최고상상책임자’는 국내 사회적기업 관련 정부 정책과 민간의 사회혁신 활동을 소개했다. 그는 루트임팩트가 운영하는 헤이그라운드와 같이 정부, 기업, 대학 등 다양한 사회 조직들이 협력해 사회혁신모델을 함께 만들어 가는 커뮤니티 공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필립 국왕은 5G 기술 상용화 등 한국의 앞선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사회혁신 프로젝트와 민관 혁신 사업 모델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소셜벤처와 사회혁신 기업가 정신에 대한 그의 높은 관심을 대변하듯, 참가자들에게 더 많은 청년들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려면 어떤 지원이 필요한 지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토론에 참여한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과 벨기에 양국의 사회혁신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고, 앞으로 민관의 다양한 협업들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필립 벨기에 국왕(마이크 든 이)이 정경선 루트임팩트 최고상상책임자(뒷 모습)에게 한국의 사회혁신 생태계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한한 벨기에 국왕은 3박4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28일 돌아갔다. 루트임팩트 제공
글·사진 박은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시민경제센터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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