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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 수익률 -0.92%

등록 2019-02-28 16:46수정 2019-02-28 17:21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 영향
10년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익률 3.97%
자산 배분에 따라 수익률 정해져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경. 국민연금공단 제공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경. 국민연금공단 제공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수익률은 -0.92%으로 잠정 집계됐다.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 2008년 -0.18%의 수익률을 기록한 이후 마이너스 실적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국민연금 기금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3.97%, 198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연평균 수익률은 5.24%이다.

2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적립된 국민연금 기금은 전년보다 약 17조1천억 증가한 약 638조8천억원이며, 이러한 기금을 국내외 주식·채권 등에 투자해 얻은 연간 수익률은 -0.92%이다.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 전체 자산의 35%를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데, 지난해는 미·중 무역분쟁과 통화긴축, (외화부채가 많은) 신흥국의 신용위험 등으로 인해 연초부터 이어진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가 기금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올해들어 주식 시장이 회복되면서 2월 현재 기금 수익률이 4%대인 것처럼 투자 시장 변동성에 따라 수익률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 기금은 자산의 55%는 직접운용하고 45%는 자산운용사에 위탁하는데, 위탁운용 실적이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안효준 본부장은 “국내 주식의 경우 직접운용 실적은 내부에서 정한 기준수익률(벤치마크) 대비 양호했으나, 위탁운용은 기준수익률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두면서 전체적인 수익률이 기금운용위가 정한 기준수익률보다 낮았다”며 “위탁운용사들의 투자 적절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같이 규모가 큰 연기금의 경우 채권·주식 등 자산 배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고 설명한다. 지난해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가 의결한 중기자산배분안을 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목표수익률은 5.3%이다. 이를 위해 2019년말 자산군별 목표비중은 국내 주식 18%, 해외 주식 20%, 국내채권 45.3%, 해외채권 4.0%, 대체투자 12.7%로 제시됐다.

국민연금공단이 국외 주요 연기금의 지난해 수익률을 추정한 결과, 일본 공적연금(GPIF)은 -7.7%,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은 -3.5%로 나타났다. 캐나다 국민연금(CPP) 수익률은 8.4%로 높았는데, 이에 대해 안효준 본부장은 “캐나다 연금의 경우 위험투자 자산 비중이 훨씬 크다. 우리의 경우 위험자산이 주식 35%, 대체투자 12% 등 47%로 구성돼 있는데 캐나다 연금은 8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대체투자란,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 자산이 아닌 부동산·사회간접자본·사모펀드 등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금 규모가 커짐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됐고 이에 따라 적절한 대체투자처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국민연금 쪽은 설명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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