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2018년 국내총생산 속보치 발표에 관심 쏠려
24일 금통위 ‘2019년 전망치 2.7%’ 수정에도 주목
24일 금통위 ‘2019년 전망치 2.7%’ 수정에도 주목
‘2.7% 달성했을까? 2.6%로 낮출까?’
한국은행의 2018년 경제성장률 발표(22일)와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24일)를 앞두고, 지난해와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 정도와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은은 22일 아침 ‘2018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관건은 성장률 2.7% 달성 여부다. 한은의 2018년 성장률 전망치를 2017년 10월 2.9%로 제시했다가 2018년 1월 3%로 높여잡았다. 하지만 이후 경기지표 악화 속에 2.9%(7월), 2.7%(10월)로 연달아 낮췄다.
연간 2.7% 성장을 위해서는 4분기의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0.84% 이상이어야 한다. 2~3분기(각 0.6%)보다 꽤 높은 수치다. 지난해 12월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중 무역분쟁의 전개양상이 한층 불확실한 상황이고 미국 경제가 꺾이면서 글로벌경기 둔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도 “정부가 투자 활력을 높이기 위한 여러가지 대책들을 내놓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2.7% 전망이 어느 쪽으로 갈지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리스크 균형’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반도체 단가 하락 속에 지난해 12월 수출이 2년여 만에 감소세로 전환하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 하나금융투자 이미선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부터 둔화된 국내 경기흐름과 12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수출 증가율 등을 감안하면 4분기 성장률은 0.6% 이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며 “4분기 경제가 0.6~0.7% 성장했을 경우 2018년 연간 성장률은 2.6%로 하향조정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 지방선거로 지방자치단체들의 4분기 지출 비중이 높아졌고, 개별소비세·유류세 인하 효과와 입국자수 회복세 등을 감안하면 2.7% 성장은 가능했으리라는 전망도 있다.
24일 올해 첫 금통위 회의 뒤 발표될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관심사다. 한은은 지난해 1·4월에 2.9%로 유지하다가, 7월에 2.8%, 10월에 2.7%로 잇따라 하향조정한 바 있다. 글로벌경기 하강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데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이 이미 2.4~2.5% 성장 전망을 내놓은 점을 감안하면, 추가 하향조정 가능성이 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도 결정하는데, 국내 경기흐름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속도조절론 등을 고려하면 동결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지난해 12월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018년 성장률 전망치 2.7% 유지와 관련해, 미·중 무역분쟁 등 하방 리스크와 정부의 지출 확대 등 상방 리스크가 ‘균형 상태’를 이루고 있어 향방을 말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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