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1월 소비자 물가동향
두달째 2%대 상승…석유류 상승폭 다소 둔화
등유 16.4%↑, 6년11개월만에 가장 큰폭 오름세
두달째 2%대 상승…석유류 상승폭 다소 둔화
등유 16.4%↑, 6년11개월만에 가장 큰폭 오름세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 올랐다. 전달과 견줘보면 유류세 인하 효과가 일부 나타났고 농산물 가격도 다소 진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 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한해 전보다 2% 상승했다.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지난 9월까지 1%대의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 10월(2%)부터 2%대 상승세를 보여왔다.
품목별로 농산물 가격이 지난해보다 14.4%나 오르며 전체 물가를 0.6%포인트 끌어올리는 노릇을 했다. 농산물 가격은 전월에 견줘서는 6.7% 떨어졌지만, 지난해 농산물 가격 상승률이 낮았던 기저효과와, 폭염 이후 여전히 회복되지 못한 농산물 출하량 등이 영향을 끼쳤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지난해 채소·과일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인 것에 대한 기저효과와 지난 여름 폭염 영향으로 출하량이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농산물의 경우 토마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4% 오른 것을 비롯해, 파(35.6), 쌀(23.8%) 등의 상승폭이 컸다.
유류세 인하 효과는 다소 나타났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휘발유·경유 등의 물가 수준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석유류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올라, 지난 6월 이후 10% 넘는 오름세를 보이던데서 물가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휘발유, 경유 등이 전달과 비교하면 각각 -4.5%, -2.9%씩 내리는 등 유류세 인하 대상이 된 품목들 가격이 진정된 영향이다. 다만 전년과 비교해보면 휘발유는 5.1%, 경유는 9.1% 올라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류세 인하 대상이 아닌 등유의 경우 지난해에 견줘 16.4% 오르며 6년11개월만에 가장 큰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농산물과 석유류 등 공급 영향을 받는 물품들을 중심으로 물가상승이 이어졌지만, 수요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같은 기간보다 1.1% 오르는 데 그쳐 여전히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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