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분기 국민소득(잠정)’
제조업 +2.3%, 서비스업 +0.5%, 건설업 -5.7%
국민총소득은 전기보다 0.7% 증가한 451조원
“4분기 0.84~1.21%성장 땐 연 성장률 2.7% 달성”
제조업 +2.3%, 서비스업 +0.5%, 건설업 -5.7%
국민총소득은 전기보다 0.7% 증가한 451조원
“4분기 0.84~1.21%성장 땐 연 성장률 2.7% 달성”
올 3분기 한국 경제가 전분기 대비 0.6% 성장해, 분기 단위 국내총생산(GDP)이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 4일 ‘2018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내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기대비 0.6% 성장한 400조1978억원,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0.7% 증가한 450조558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분기 성장률 0.6%는 지난 10월 내놓은 속보치와 같다. 다만 지출항목별로는 설비투자가 속보치보다 0.3%포인트 상향 수정됐고, 건설투자와 민간소비는 각각 0.3%포인트,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실질 국내총생산의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2%에 그쳤다. 지난해 3분기 깜짝 성장(전년동기 대비 3.8%)을 이룬 기저효과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반도체 등 전기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2.3% 성장했고, 서비스업도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5% 성장했다. 하지만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들어 건설업은 5.7% 감소했다. 1998년 2분기(―6%) 이후 20여년 만에 최저치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와 전기 등 비내구재를 중심으로 0.5% 증가했고, 정부소비도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5% 늘었다. 하지만 설비투자가 4.4%, 건설투자가 6.7% 감소세를 보였다. 한은은 “올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감소세를 보였던 설비투자는 5세대(G) 이동통신 등 정보기술(IT) 분야를 중심으로 다시 확대되지만, 건설투자는 내년에도 마이너스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3.9% 증가했으나, 수입은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0.7% 감소했다.
3분기 총저축률은 35.4%였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2.1%)이 최종소비지출(+0.8%)보다 더 크게 늘어나면서 전기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신승철 국민계정부장은 “4분기 성장률이 0.84~1.21%면 연간 성장률 2.7%를 달성하게 된다. 미·중 무역분쟁과 고용 지표 악화에 따른 소비심리 등 리스크가 있지만, 개별소비세와 유류세 인하 등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과 입국자수 증가 등 긍정적 요인들도 있다”며 “특히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3분기 정부의 성장기여도가 이례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4분기에는 이를 만회하는 추세가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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