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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은행 주택담보대출 13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등록 2018-09-12 12:00수정 2018-09-12 20:10

한은 ‘8월중 금융시장 동향’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3조4천억원 늘어
“거래량 증가 여파…최근 급등세 미반영”
서울시내 한 부동산중개업소.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시내 한 부동산중개업소. 한겨레 자료사진
정부가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을 통해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을 지정하고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을 대폭 강화한 지 1년 만에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2일 내놓은 ‘8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8월 말 현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전달보다 5조9천억원이 늘어난 803조원이었다. 6월(5조원), 7월(4조8천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고 지난해 11월(6조7천억원) 이후 최대였다. 가계부채가 한창 늘어나던 지난해 8월(6조6천억원), 2017년 8월(8조6천억원)에 비해서는 작은 증가폭이지만, 2010~2014년 8월 평균 증가액 3조1천억원의 두배 가까운 규모다.

자료: 한국은행
자료: 한국은행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3조4천억원 늘었다. 역시나 6월(3조2천억원), 7월(3조1천억원) 증가폭을 상회했고, 지난해 7월(4조8천억원)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한은 금융시장국 나영인 과장은 “(요즘 폭등한) 부동산 거래가격보다는 거래량이 늘어난 게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 발표된) 8월 신고분은 전달 거래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크고, 집값 오름세가 반영된 (8월치) 것은 좀 뒤에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7월 5천~6천호 수준에서 8월 7천호로 늘었다.

기타대출도 전달(1조7천억원)보다 많은 2조5천억원이 늘었다. 한은은 “여름 휴가철 자금수요가 늘면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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