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에 기반한 은행 공동 인증서비스 ‘뱅크사인’(BankSign)이 출시됐다. 뱅크사인이 기존 공인인증서를 얼마나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은행연합회와 삼성에스디에스(SDS)는 ‘뱅크사인’ 개발이 완료됐다고 27일 밝혔다. 뱅크사인을 사용하면 한 은행에서 공동인증서를 발급받아 다른 은행에서도 비밀번호, 지문, 패턴 등의 인증 절차를 거친 뒤 사용할 수 있다. 기존 공인인증서는 매년 인증서를 갱신해야 하지만 뱅크사인의 유효기간은 3년으로, 더 길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보안도 향상됐다. 개발을 담당한 삼성에스디에스쪽은 “뱅크사인은 블록체인의 특성인 분산합의와 은행간 실시간 인증정보 동기화를 통해 인증서 위변조를 방지한다”면서 “블록체인은 보안 외에도 통신구간을 암호화하고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다시 이중 암호화하는 등 보안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유효기간을 기존 1년보다 3배이상 늘려도 안심이라는 것이다.
뱅크사인을 이용하려면 은행 애플리케이션(앱)과 별도로 뱅크사인 앱을 다운받아야 한다. 현재는 모바일용만 출시됐으며, 9월 이후에 피시(PC)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아이폰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다.
뱅크사인은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에스시(SC)제일은행, 케이이비(KEB)하나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수협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케이뱅크 등 15개 은행과 은행연합회에서 이용할 수 있다.
김효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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