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내년에 플랫폼 경제와 8대 핵심 선도사업에 투자하는 예산을 2조원 이상 증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 부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내년 예산안에서 혁신성장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지금 문재인 대통령 이하 전 부처가 혁신성장에 일로매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 예산안에서 플랫폼 경제와 8대 선도사업 예산을 올해보다 2조원 늘려 5조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혁신성장을 위한 기초연구지원 등을 위해 연구·개발(R&D) 예산도 처음으로 20조원 이상 편성하기로 했다고 김 부총리는 덧붙였다.
이어 김 부총리는 “혁신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대기업을 계속 만나겠다”며 대기업 투자 독려 행보를 계속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규제혁신 필요성을 역설하는 것과 관련해 김 부총리는 “몇가지 주요 사례에 대해 대통령께서 계속 나서주실 것을 (관계부처가) 건의했고 다음 대상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내년 예산안과 관련해 “재정지출 증가율을 7% 중후반대로 이야기해왔지만 이보다 더 규모를 늘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통적인 분류상 에스오시(SOC·사회기반시설)에 해당하지 않는 공공주택 건설 등 올해 8조원 정도 되는 생활혁신형 에스오시 규모를 대폭 증액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토목공사 위주 기존 에스오시 예산에 대해선 “정부 2018년 예산안 17조8천억보다는 높고,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된 예산 19조원보다는 적은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