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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중소기업에서도 개인기업과 법인기업간 체감경기 양극화

등록 2018-08-09 12:44수정 2018-08-10 11:33

중소기업중앙회, 지난 1년간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 비교 조사 결과
법인 중소기업 경기실적 100이면 개인기업은 89 수준
내수판매·영업이익·자금사정 등 모든 경기항목에서 격차 심화
내수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자영업 사정 반영

자료:중소기업중앙회(*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 체감경기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 안에서도 개인사업자로 등록한 기업이 최근 1년 동안 느끼는 경기가 법인 형태의 기업보다 훨씬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중소기업중앙회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조사한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를 개인기업과 법인기업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를 보면, 개인기업이 법인기업에 비해 모든 항목에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의 정기 경기조사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은 모두 3150곳인데 570곳은 개인사업자로 등록된 기업이다.

우선 경기실적 지수를 비교해보면, 2017년에는 개인기업의 월평균 지수(74.7)가 법인(84.5)과 9.8포인트의 격차를 보이다가 올해 들어서는 7월까지 평균 8.9%포인트(개인 75.4, 법인 84.3)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지수는 응답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한 다음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내수판매와 영업이익의 지난 1년 동안 평균지수도 개인기업이 법인기업보다 각각 88.7%, 87.1%의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개인기업의 자금사정 실적지수는 68.3으로 법인(81.0)의 84.3%에 불과해 조사항목 가운데 가장 격차가 컸다. 중소기업 경기가 전반적으로 하강할수록 개인기업과 법인기업의 격차는 더 벌어지는 가운데 경기대응 능력은 개인기업이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생계형 자영업이 많은 국내 경제구조를 고려하면 개인기업의 체감경기가 국민이 느끼는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개인기업의 체감경기가 전체 중소기업에서도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 만큼 이들을 위한 좀더 세밀한 정책지원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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