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우정사업본부 직원들이 강원 영월군 영월읍 영월우체국에서 2km 떨어진 별마로천문대(오른쪽 산꼭대기)까지 드론을 이용해 택배를 보내는 시연을 하고 있다.우정사업본부 제공
드론이 5㎏짜리 우편물을 싣고 강원도 영월우체국 옥상을 출발해 8분 만에 해발 780m 봉래산 정상에 있는 별마로천문대에 배송했다.
우정사업본부는 8일 강원도 영월우체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드론을 이용해 산간지역 주민에게 우편물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연했다. 오후 1시30분 영월우체국 옥상을 출발한 드론이 시속 18㎞로 날아 8분 만에 직선거리로 2.3㎞ 떨어진 봉래산 정상의 별마로천문대에 도착했다. 우편물 배송을 마친 드론은 10여분 동안 배터리를 충전한 뒤 오후 1시51분께 천문대를 출발해 13분 뒤 영월우체국 옥상으로 돌아왔다. 우본은 지난해 11월 전남 고흥에서 도서지역 드론 시범 배송에 성공한 데 이어, 이날 산간지역 드론 시범 배송까지 성공했다. 별마로천문대는 자동차로 산악도로 9㎞를 30분 이상 달려야 우편물 배달이 가능한 곳이라고 우본은 설명했다.
우본은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올해 말까지 충남 태안군의 섬과 산간 지역을 대상으로 드론 배달 시범사업을 진행해 2021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체 드론 활용·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드론 배송 운용 직원도 확보할 예정이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드론 배송으로 인력 감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드론의 유지·보수를 위해 인력을 늘려야 하는 부분도 생길 것“이라며 “현재는 기술부문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인건비와 차량 유지비 절감 같은 경제적 측면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