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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1조7천억 규모 재난안전통신망 사업을 잡아라”

등록 2018-06-25 15:35수정 2018-06-25 16:19

통신 3사 물밑 수주전 치열
행안부 빠르면 하반기 입찰 예정
KT, 무인 비행선·드론·로봇 활용해
조난자 탐색·구조하는 솔루션 시연
LGU+, “TF 구성해 사업 참여 노력”
SKT, “공공안전 솔루션 개발 박차”
25일 케이티가 아주대학교의료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원주소방서 119구조대와 함께 스카이십 플랫폼, 증강현실 글래스를 이용해 재난상황에서 환자를 원격 진료하는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아주대 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가운데 위)가 증강현실 글래스를 쓴 구조대원(가운데 아래)과 연락하며 원격진료를 시연하는 모습.
25일 케이티가 아주대학교의료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원주소방서 119구조대와 함께 스카이십 플랫폼, 증강현실 글래스를 이용해 재난상황에서 환자를 원격 진료하는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아주대 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가운데 위)가 증강현실 글래스를 쓴 구조대원(가운데 아래)과 연락하며 원격진료를 시연하는 모습.
“재난안전통신망 사업을 따내라.”

1조7천억원 규모에 이르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사업 입찰을 앞두고, 통신 3사 간 물밑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정부가 통신사들을 대상으로 발주하는 사업으로는 최대 물량이고, 이를 따내면 ‘한국 대표 통신사’로 행세하며 후속 사업도 노려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5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이르면 이달 안에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사업자 입찰을 위한 제안요청서 제출을 공지할 예정이다. 현재 재난안전통신망은 지자체·경찰청·소방청 등이 따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데, 최신 장비를 활용해 기관별로 따로 운영되고 있는 재난안전통신망을 하나로 통합하고 고도화하겠다는 것이다. 2003년 대구 지하철 사고 때 망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재난안전통신망법이 만들어졌다. 올 초 행안부는 지역을 나눠 올해부터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에 나서 2020년까지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케이티(KT)는 25일 강원도 원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무인 비행선과 드론·로봇을 활용해 조난자를 탐색하는 ‘스카이십(skyship) 플랫폼’ 등 재난안전통신망 기술을 공개했다. 케이티가 국내 협력업체 ‘메티스메이크’와 공동 개발한 무인 비행선 ‘스카이십’과 스카이십의 원격 관제·조종·통신이 가능한 ‘스카이십 C3 스테이션’ 차량으로 구성된 스카이십 플랫폼은 조난자의 휴대전화 신호로 탐색 반경을 좁힌 뒤 드론을 출동시켜 조난자의 상세 위치를 파악한다. 같은 시간 지상에 있는 스카이십 로봇은 구조대원이 도착하기 전에 먼저 비상구호물품을 조난자에게 전달하고, 로봇에 탑재된 카메라와 마이크 등을 통해 구조센터에 현장을 중계한다. 스카이십은 통신사 데이터와 연동해 조난자의 이름·나이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케이티는 이날 아주대학교의료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와 원주소방서 119구조대와 함께 스카이십 플랫폼과 증강현실(AR) 글라스를 이용해 재난 상황에서 환자를 원격 진료하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시연에 참가한 아주대 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는 시연 뒤 “이런 일이 이론적으로는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해보니 생각보다 더 잘 이뤄져서 앞으로 의료현장에 도입되면 큰 임팩트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성목 케이티 네트워크부문장은 “스카이십 플랫폼과 그에 앞선 여러 재난 관련 기술들을 종합해 올해 범부처로 추진되는 ‘PS-LTE 사업’(재난안전망 사업)에 제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5일 케이티가 발표한 재난 상황 솔루션 ‘스카이십 플랫폼’ 개념도. 케이티 제공
25일 케이티가 발표한 재난 상황 솔루션 ‘스카이십 플랫폼’ 개념도. 케이티 제공
앞서 엘지유플러스(LGU+)는 지난달 23일 한화정밀기계와 함께 서울 송파구청, 송파경찰서, 여주경찰서를 대상으로 드론을 이용한 실종 아동 찾기 서비스 시연을 진행했다. 엘지유플러스 관계자는 “전사적인 티에프(TF)를 구성해 재난망 구축 사업 참여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국내 최초 엘티이(LTE) 출시와 사업을 수행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난망 사업의 설계·구축·운영을 위한 기술력과 역량을 갖추고 있어 재난망 사업 참여를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지유플러스는 국내 중소기업들과 컨소시엄 구성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은 지난해 11월 강원소방본부, 올해 대구지방경찰청과 각각 협약을 맺고 수색용 드론, 실시간 영상 관제 시스템 등 재난 상황에 필수적인 ‘공공 안전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2월 국가 재난안전통신망과 연계되는 ‘LTE-R’ 사업을 부산교통공사와 김포도시철도 등에 구축했고, 올해 3월에는 서울지하철 구축 사업자로도 선정됐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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