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가상통화 거래소 ‘빗썸’과 ‘코인레일’에서 일어난 가상통화 유출 사고에 대한 원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인터넷진흥원은 “각 업체에서 해킹사실을 신고 받은 즉시 인터넷진흥원 사고조사 인력이 현장에 긴급 출동하여 조사 중에 있으며,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인레일과 빗썸 모두 사고 전에 보안수준 점검 및 보완조치 권고 등을 했다”면서 “코인레일은 사고 발생한 뒤 원인 조사 과정에서 파악한 결과 아직 전반적으로 보완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덧붙였다. 빗썸은 이번 사고 원인 조사 과정에서 보완조치 권고 이행 상황도 점검할 계획이다.
앞서 과기정통부와 인터넷진흥원은 지난 1~3월 빗썸과 코인레일을 포함한 가상통화 거래소 21곳을 대상으로 정보보안 수준을 점검한 바 있다. 당시 점검 결과 시스템 접근통제 미비 17곳, 이상 징후 모니터링체계 부재 17곳, 가상통화 지갑과 암호키 보안관리 미흡 18곳, 비밀번호 보안 관리 미흡 10곳, 방화벽 등 보안시스템 부재 12곳 등 대부분의 업체가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보완조치 이행을 통보받았다.
과기정통부와 인터넷진흥원은 다음 달부터 추가로 확인된 가상통화 거래소 전체를 대상으로 정보보안 수준을 새롭게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1~3월 보안점검을 받은 21곳을 대상으로 미비점 보완조치 진행 상황을 확인해 신속한 조치를 독려하고, 개선조치 완료 여부에 대한 확인 점검을 9월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김효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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