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조선산업 부진 속에 이들 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광주·경남·부산 등의 광공업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군산 조선소 가동중단에 이어 한국제너럴모터스 군산 공장 폐쇄 위기를 겪고있는 전북의 경우 생산과 인구 감소가 5분기째 지속됐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광주의 광공업 생산은 지난 1분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1% 줄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큰 광공업 생산 감소를 겪었다. 뒤이어 경남(-9.1%)과 부산(-7.1%)의 광공업 생산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광주의 경우 자동차 생산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19.1% 줄어든 영향이 컸고, 경남과 부산에서는 선박 생산이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38.2%, 18.6%씩 줄어든 부분이 광공업 생산 감소폭을 키웠다. 지난 1분기 업종별로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생산이 전년동기대비 10.1% 줄어들고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생산은 12.4% 줄어든 가운데 이들 산업을 앞세운 지역에서 산업 침체 영향이 한층 직접적으로 드러난 셈이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올해 1분기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이슈까지 겹친 전북지역의 경우 광공업 생산은 2.5% 감소했고 취업자 수는 9900명 줄었다. 특히 지난 1분기에는 인구가 5194명 감소해(순이동) 인구 유출이 가속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북의 취업자 수와 인구 감소는 2017년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방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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