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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대기업 수출 쏠림현상 심화… 1% 상위 기업 수출 비중 6년만에 증가

등록 2018-05-02 15:22수정 2018-05-02 16:32

통계청·관세청 2017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상위 1000대 기업 수출비중 84.3%
수출 호조 속 반도체 등 대기업 품목 쏠림 영향
통계청·관세청 자료.
통계청·관세청 자료.
지난해 상위 1%에 해당하는 수출기업의 수출액 비중이 6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84%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호조의 수혜를 주로 대기업들이 입은 것인데, 반도체 같은 대기업 생산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2일 통계청과 관세청이 발표한 ‘2017년 기준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속보치)를 보면, 지난해 대기업 수출액은 3787억 달러로 전년보다 19.4% 증가했다. 이는 전년보다 15.6% 증가한 기업 전체 수출액(5714억달러)의 66.3%를 차지하는 액수다. 전체 수출액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2.1%포인트 늘었다. 중견기업(918억 달러)과 중소기업의 수출액(1008억 달러)도 각각 전년보다 7.8%, 9.5% 씩 증가했지만 증가폭이 대기업에 견줘 적었던 탓에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었다. 기업특성별 무역통계는 관세청의 수출입 통관 자료를 통계청이 보유한 기업 통계자료와 결합해 기업 규모 등 특성에 따른 수출입 상황을 보여준다. 자료 결합이 가능한 기업(약9만3천개)의 수출액만을 대상으로 집계하고 있는데 전체 수출액의 99.6%정도를 포괄한다.

전체 기업의 1% 정도인 수출 상위 1000대 기업의 경우, 수출액 비중이 2011년(85.4%)을 정점으로 서서히 줄어들다가 올해들어 다시 급격히 증가한 모습이다. 1000대 기업의 수출액 비중은 2016년 82.8%까지 꾸준히 낮아졌지만, 지난해 84.3%로 1.5%포인트 비중이 커졌다. 박상영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대기업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60.1%나 급증한 반면, 중견·중소기업 주력품목인 직물·섬유제품, 자동차 부품 및 중소선박 등 운송장비 등은 부진한 모습을 나타낸 결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전체 기업의 0.01%인 상위 10대기업이 지난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한 비중도 36.4%로 2016년(33.9%)에 견주면 2.5%포인트 늘었다. 세계 경기 호조에 따라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수출이 대기업 주력 품목 위주로 이뤄지며 쏠림 현상도 커졌다는 의미다.

산업별 수출액을 보면, 대표적인 대기업 중심 산업으로 반도체가 포함된 전기전자·정밀기기 제조업 수출액은 전년보다 23.6% 증가한 2261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중견·중소기업 비중이 80% 이상으로 높은 섬유 및 가죽제품 제조업 수출액은 지난해 86억달러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기계 운송장비·기타 제품 제조업의 경우 대기업 수출액은 전년보다 9.5% 증가했지만 중견기업 수출액은 12.5%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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