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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제조업 생산, 꽃샘추위? 겨울?

등록 2018-04-30 19:30수정 2018-04-30 21:05

통계청 ‘3월 산업동향’
자동차 3.7%↓ 기계장비 4.3%↓
반도체도 1.2% 증가 그쳐
중국인 관광객 11.3% 늘어
서비스업 생산 0.4%↑ ’봄바람’
사드 갈등 이후 급감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소 늘면서 서비스업과 소매판매는 회복세를 보였다. 롯데면세점 제공 사진.
사드 갈등 이후 급감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소 늘면서 서비스업과 소매판매는 회복세를 보였다. 롯데면세점 제공 사진.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산업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경기가 움츠러든 모습을 보였다. 다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급감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소 늘면서 서비스업과 소매판매는 회복세를 보였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전달보다 1.2% 줄어 두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자동차(-3.7%)와 기계장비(-4.3%) 등 자동차·조선 관련 제조업 침체가 이어지며 광공업 생산이 2.5% 줄어든 영향이 컸다. 자동차의 경우 한국지엠 구조조정 여파에다, 승용차 중심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해온 현대·기아차가 스포츠실용차(SUV) 인기가 커지는 상황에 제때 대응하지 못해 고전을 겪고 있는 점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5~6%대 증가세를 보이며 제조업 생산을 떠받쳐온 반도체도 3월에는 전달보다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제조업 전반의 활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평균 가동률은 70.3%로, 전달보다 1.8%포인트나 하락했다. 설비투자도 부진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전달보다 7.8% 줄었고, 건설업체의 국내공사 시공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도 6.3% 감소했다.

정성태 엘지(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건설업 경기가 하락세에 접어들고 제조업도 부진한 모습이지만, 제조업의 경우 일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면 회복 가능성도 있어 현재 상황을 본격적인 경기하락 국면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앞으로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0.2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은 전달보다 0.4%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 규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숙박·음식점업(4.8%), 도소매업(1.3%) 등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사드 영향으로 줄었던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 3월 기준 한해 전보다 11.3% 늘어나는 등 1년 만에 회복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지난달 소비 상황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도 2.7% 늘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화장품 판매 등이 늘었고, 미세먼지 관련 전자제품, 국산차 판매 호조 등이 나타나며 소비지표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소비심리가 분명 나아지고 있지만, 생산이 다소 부진한 상황에서 고용상황 개선이나 실질적인 소득 상승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지금 같은 소비 상황이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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