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3명 오는 21일 해임안 처리위한 이사회 소집 요구
경찰 수사와 소송에 연루돼 경영공백 우려 이유
강 대표 쪽 ‘중기부 부당 간섭’ 의혹 제기
경찰 수사와 소송에 연루돼 경영공백 우려 이유
강 대표 쪽 ‘중기부 부당 간섭’ 의혹 제기
중소기업 제품 판로확장을 위해 설립된 홈쇼핑 채널인 ㈜홈앤쇼핑의 강남훈(60) 대표가 일부 사외이사의 요구로 해임 위기에 몰렸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14일 “지분 15%를 보유한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사외이사 3명을 대리해 강 대표의 해임안 처리를 위한 이사회를 오는 21일 개최하겠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사외이사 3명은 강 대표가 경찰 수사와 각종 소송에 연루돼 경영공백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해임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에 대한 해임 안건은 현재 7명인 등기이사 가운데 4명 이상이 찬성하면 사실상 확정된다. 홈앤쇼핑 개국 초기인 2012년부터 대표를 맡아온 강 대표는 지난해 5월 연임돼 오는 2020년 5월까지 임기를 남겨둔 상태이다. 강 대표 쪽은 “임기를 2년 이상 남겨둔 민간기업의 대표를 뚜렷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해임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중앙회가 33% 지분으로 최대주주이며, 중소기업진흥공단 자회사인 중소기업유통센터와 농협경제지주, 기업은행이 각각 15%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강 대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인사청탁과 고액연봉 논란, 새사옥 건설 과정에서 불거진 입찰비리 의혹 등에 연루되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퇴임 압박을 받아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강 대표의 비위 의혹과 관련한 중소기업중앙회의 특별감사를 요청했고, 중기중앙회는 지난 1월 말 주요주주을 대표한 감사단까지 꾸렸으나 홈앤쇼핑 쪽은 영업비밀 보호 등을 이유로 감사를 거부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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