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학교의 취업 게시판. 연합뉴스 사진.
연초 최저임금 16.4% 인상이 단행된 뒤 첫 공식 고용지표가 나왔다. 1월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9월 이후 넉달만에 30만명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눈에 띄는 고용감소는 나타나지 않은 모양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21만3천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만4천명 증가했다. 임시직과 일용직이 각각 9만4천명, 6만9천명씩 줄었지만 상용 근로자가 48만5천명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자영업자도 1년전보다 1만명 늘었는데,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자영업자가 5만8천명 줄어든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6만7천명 늘었다.
이같은 취업자 수 증가는 업종별로 제조업과 건설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등이 이끌었다. 제조업은 지난 달 1년 전에 비해 10만6천명(2.4%) 취업자수가 증가했고, 건설업은 9만9천명(5.2%) 증가했다.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등 재정 집행 영향을 받는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업은 6만2천명(6.6%) 늘었다.
최저임금 영향이 큰 영세 자영업종이 몰려있는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1년전보다 3만1천명(1.3%) 줄었지만 감소폭은 지난해 12월(-5만8천명)보다 줄었다. 다만 도매 및 소매업의 경우 지난달 3만2천명(0.8%) 줄어들며, 전달(-7천명)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지난달 고용률은 59.5%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 올랐고, 실업률은 3.7%로 지난해와 같았다. 잠재 구직자 등 일하고 싶은 욕구가 있음에도 취업하지 못한 청년의 비중을 나타내는 실업지표인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1.8%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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