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쇼크로 코스피가 6일 3거래일째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거래소 제공
정부가 미국 증시 폭락 여파로 불거진 세계 금융 시장불안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판단했다.
7일 아침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관계부처들은 김윤경 기재부 국제금융국장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를 열어 미국 증시 등 국제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앞으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우선 지난 주말 이후 급락세를 나타내던 미국증시 상황이 6일(현지시각)을 기점으로 반등한 부분에 주목했다. 전날 다우지수는 2.33%, 에스앤피(S&P)지수는 1.74%, 나스닥 지수는 2.13% 상승하는 등 반등세를 보였다. 시장의 위험회피 성향도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10.7원 떨어진 1080.8원으로 하락했다.
정부는 “증시변동성을 나타내는 공포지수(VIX)가 하락하는 등 시장불안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정부는 “(미 증시 급락의 주요원인이 된)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가속화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과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인만큼 앞으로도 시장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불안심리가 과도하게 확산하지 않도록 필요할 때 시장안정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이후 사흘(거래일 기준)동안 1% 넘는 하락세를 보이며 245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이날 크게 반등하며 2481.2로 거래를 시작했다.
방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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