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중소기업 최저임금 인상부담을 대기업과 분담

등록 2018-01-16 12:01수정 2018-01-16 21:59

공정위, 하도급법과 표준하도급계약서에 반영
최저임금 오르면 납품대금 인상 요구권 부여
대기업 원도급액 늘어나면 하도급 대금 반영
“중소기업 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 기대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오는 7월부터는 중소 하도급업체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비용부담이 늘어난 경우 원사업자인 대기업에 납품대금 인상을 요구할 수 있다. 또 원사업자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원도급 금액을 더 받게 되면 하도급업체에 주는 하도급대금을 의무적으로 올려줘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상조)는 16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하도급법 개정안을 공포하고, 표준하도급계약서를 제정 또는 개정했다. 개정 하도급법은 6개월 뒤인 7월16일부터 시행되고, 표준하도급계약서는 즉각 시행된다. 하도급법 개정안과 표준하도급계약서는 올들어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이 커진 중소기업의 부담을 완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법 개정안에 따르면 하도급업체가 최저임금이나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인해 공급원가가 올라가는 경우 원사업자인 대기업에 하도급대금을 올려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권리를 명시적으로 담았다. 요청을 받은 대기업은 10일 이내 반드시 협의에 응해야 한다.

또 대기업이 자신하고만 거래하도록 요구하는 이른바 ‘전속거래’ 강요, 원가 등 경영정보 요구, 기술수출 제한 행위도 금지했다. 이어 하도급업체가 원사업자의 법위반행위와 관련해 공정위 조사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원사업자가 거래단절 등으로 보복하는 행위도 금지했다. 만약 원사업자가 법을 어기고 보복행위를 할 경우에는 손해액의 최대 3배까지 배상받을 수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적용된다. 이로써 하도급법상 징벌적 손배제 적용 대상은 기술유용, 부당한 하도급대금 결정과 감액, 부당위탁 취소, 부당반품 등 기존의 4가지에서 5가지로 늘어났다.

또 공정위는 디지털 디자인업, 철근가공업 등 9개 업종을 대상으로 표준하도급계약서를 제정 또는 개정해서 최저임금 인상 등 경제상황의 변동으로 인해 원사업자가 원도급 금액을 더 받은 경우 하도급업체의 요청이 없더라도 증액 비율만큼 하도급대금을 반드시 높여주도록 하는 내용을 반영했다. 하도급업체가 사용하는 작업도구, 비품 등의 가격이 오른 경우에도 원사업자에게 하도급대금을 올려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됐다. 요청을 받은 원사업자는 10일 이내 반드시 협의에 나서야 한다.

이어 하도급업체에 불리한 부당특약에 따라 하도급업체가 비용을 부담한 경우 원사업자에 비용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공정위는 법적 강제사항이 아닌 표준하도급 계약서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공정거래협약 이행 평가를 할 때 표준하도급계약서를 사용하는 원사업자에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공정거래협약 이행 평가에서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을 받으면 공정위 조사가 1~2년 면제된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