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28일 오후 청와대 본관 로비에서 기업인들과 ‘칵테일 타임’을 갖고 있다. 재벌 총수로는 에스케이 최태원 회장(대통령 왼쪽에서 두번째부터), 박용만 상의 회장, 지에스 허창수 회장, 롯데 신동빈 회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주요 그룹 재벌 총수들이 포함된 대규모 중국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재벌 총수들의 경제사절단 참가는 지난 6월 미국에 이어 두번째다.
11일 대한상의와 주요 그룹의 말을 종합하면, 중국 경제사절단에는 에스케이 최태원, 한화 김승연, 두산 박정원, 엘에스(LS) 구자열,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등이 참가한다. 총수가 수감 등으로 유고 중이거나 건강 문제로 참가가 어려운 삼성, 현대차, 엘지(LG), 씨제이(CJ)는 회장과 부회장급 경영인이 대신 참석한다. 삼성은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 엘지는 구본준 부회장, 씨제이는 손경식 회장이 참가를 신청했다. 지에스(GS)그룹도 개인 일정이 있는 허창수 회장 대신 정택근 부회장이 참석한다.
롯데, 포스코, 케이티도 총수가 참석하지 않는다. 재판 중인 신동빈 롯데 회장은 새 정부가 불법·탈법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기업은 사절단 참가를 배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이원준 부회장(유통BU장)이 참가한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 대신 오인환 사장이, 케이티는 계열사인 비씨카드의 채종진 사장이 각각 참가를 신청했다. 권 회장과 케이티 황창규 회장은 지난 6월 미국 경제사절단과 11월 인도네시아 경제사절단에 포함되지 않아 청와대의 부정적 뜻이 작용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중국 인맥이 있는 오인환 철강부문 사장이 참석하는 게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케이티는 “케이티 대신 중국사업이 있는 비씨카드가 참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사절단은 13일 오후 양국 기업들이 참석하는 한중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다. 일부 주요 그룹 총수들은 포럼 전에 문 대통령과 간담회를 갖고, 포럼 이후 열리는 국빈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정확한 사절단 규모나 참가자 내역 등 세부 상황은 미확정”이라고 말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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