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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4차 산업혁명시대, ‘일의 미래’는 어디로…아시아미래포럼 개막

등록 2017-11-15 12:33수정 2017-11-16 19:44

‘일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 합의’ 주제 토론 시작
문재인 대통령 “‘좋은 일’에 대한 논의 이뤄지길” 축사
각계 전문가·시민 등 500여명 참석 성황
'일의 미래: 새로운 사회적 합의를 향하여'를 주제로 '제8회 아시아미래포럼' 개회식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일의 미래: 새로운 사회적 합의를 향하여'를 주제로 '제8회 아시아미래포럼' 개회식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좋은 일’이란 무엇인지 이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어떻게 이루어갈 것인지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문재인 대통령 축사)

번영과 지속가능성 사이의 균형을 찾고 아시아와 세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취지 아래 2010년 출발한 아시아미래포럼이 올해 8회째를 맞아 1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막했다. ‘일의 미래-새로운 사회적 합의를 향하여’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학계와 시민단체 활동가, 기업과 정책 담당자, 정치지도자 등 각계 전문가들과 직장인, 자영업자, 학생 등 각계각층에서 모인 시민 500여명이 참석해 ‘일의 미래’에 대한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이번 포럼의 주제인 ‘일의 미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는 지금,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논의 주제라고 생각한다”며 “‘놀라운 기술발전의 시대이지만, 기술과 산업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어떤 사회를 만들어갈지를 논의하고 이에 대한 새로운 합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포럼의 취지에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미래포럼이 일관되게 강조해왔던 ‘사회적 합의’ ‘책임과 상생’ ‘변화와 혁신’의 정신은 새 정부가 추구하는 국정운영 철학과 일치한다”며 “특히 지난 2014년 주제였던 ‘사람중심경제-기업과 사회의 협력’은 저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고, 새 정부의 경제정책 운영기조가 되었다”고 밝혔다. 또 “특히 폐회식에서 ‘사회적 대화를 위한 노사정 공동선언’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아시아미래포럼의 노력이 ‘사회적 합의를 통한 성숙한 민주주의 시대’를 열어가는 초석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사회 각 영역에선 우리가 미처 예상치 못했던 변화가 밀려오고 있고, 일에 대해서도 과거와는 다른 차원의 사고가 요구되고 있다”며 “이와 함께 한국사회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노동시간, 고용안정성 문제와 노동격차 해소와 같은 해묵은 과제들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우리는 현재와 미래의 문제를 동시에 풀어내야 하는 어려운 국면에 서있다”며 “이번 포럼에서 공유되는 아시아 각국의 다양한 과제가 사람 본위의 4차 산업혁명과 만나 발전적으로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축사에서 “4차 산업혁명의 기술변화가 행복한 일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법적 ·제도적인 변화를 새롭게 논의해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일의 미래를 위해서는 좋은 일자리, 노동권 보장, 노사 협력모델, 사회적 보호 등 국가적인 정책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아시아미래포럼이 국가 단위에서의 일의 미래를 논하는 것을 넘어 시민들의 구체적인 삶과 밀접한 공간인 도시에서의 일과도 연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정·관계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박원순 서울시장,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영선 민주당 의원, 서형수 민주당 의원,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 이진복 한국당 의원,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조현 외교부 차관, 문성현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장,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영배 성북구청장, 최성 경기 고양시장이 참석했다. 경제계와 노동계에서는 손경식 씨제이(CJ) 그룹 회장, 황창규 케이티(KT) 회장,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김병수 두산그룹 사장,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 이상규 인터파크 대표이사, 권인태 SPC그룹 대표이사, 최현만 미래에셋금융그룹 부회장, 김한중 차병원그룹 회장, 송경용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 공동의장이 참석했다.

한겨레신문사가 주최하고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주관하는 ‘2017 아시아미래포럼’은 16일까지 이틀동안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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