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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대세는 ‘워라밸’…‘일이 우선’ 인식, 2년새 10%포인트 줄어

등록 2017-11-07 12:00수정 2017-11-07 15:46

통계청 ‘2017 사회조사’ 결과
소득 높을 수록 일·가정 균형 중요
계층 이동 가능성 기대는 암울
※ 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년새 일과 가정 사이에서 ‘일을 우선시 한다’고 답한 이들이 10.6%포인트나 줄었다. 특히 30대~40대에선 ‘일과 가정을 비슷하게 생각한다’는 사람들의 비중이 ‘일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앞질렀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취업자 가운데 일과 가정 생활 중 ‘일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사람은 43.1%로 2015년 같은 조사(53.7%) 때보다 10.6%포인트가 감소했다. 반면 ‘일과 가정 둘다 비슷하게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42.9%로 2년 전(34.4%)보다 8.5%포인트 늘었다. ‘일보다 가정을 우선시한다’는 비율은 13.9%로 2%포인트 늘었다.

여전히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중이 높지만, 2011년 조사 시작 이후 2015년까지 큰 변화없이 50% 이상이 ‘가정보다는 일’을 택했던 것에 견줘보면 극적인 변화가 나타난 셈이다. 특히 30~39살의 경우 ‘일을 우선시한다’는 비중은 2년전 51.7%에서 39.2%까지 급감한 반면 ‘둘 다 비슷하다’는 응답이 43.2%까지 오르며, 처음으로 일·가정 균형을 꼽은 이들이 일을 우선시하는 이들의 비중을 앞질렀다. 40~49살에서도 ‘일을 우선시한다’는 비중은 42.7%였던데 견줘 ‘둘다 비슷하다’고 답한 이들이 43.9%로 더 많았다. 통계청 사회조사는 한 조사 항목에 대해 격년 단위로 조사가 이뤄진다. 이번 조사는 전국 표본 가구원 3만9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16일~6월2일 사이 진행됐다.

특정 소득 구간에서 소득이 높을수록 일과 가정의 양립을 중시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모습은 2년전과 비슷하다. 월평균 소득 100만~200만원은 46.4%가 ‘일이 가정보다 우선’이라고 답했는데, 이 수치는 200만~300만원(45.7%), 300만~400만원(43.7%), 400만~500만원(40.8%)까지 감소하다가, 500만~600만원에서 다시 41.6%로 오른다. 2년전에도 100만~200만원 소득구간의 노동자들은 55.9%가 일을 중시한 반면, 400만~500만원 소득구간에서 일을 우선으로 답한 이들은 50.8% 수준이었다.

고용주보다 임금 노동자들이 가정생활을 더 우선시하는 경향도 다시 한 번 드러났다. 고용주는 53.7%가 여전히 ‘일을 더 중시한다’고 밝힌 반면 임금 노동자들 사이에서 이 비중은 42.9%로 대비를 이뤘다.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는 비중도 고용주의 경우 7.9%에 불과했지만 임금노동자는 14.2%를 차지했다.

한편, 중산층과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자식세대의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2년 전보다 한층 암울해졌다. 자식세대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해 ‘높다’고 답한 비중은 29.5%로 2년전보다 0.5%포인트 줄어든 반면, ‘낮다’는 비중은 55%로 3.6%포인트나 늘었다. 스스로의 계층을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쪽에선 계층이동 가능성이 낮다는 비중이 44.4%로 2년전보다 1.5%포인트 줄어든 반면, ‘중층’에서는 55%, ‘하층’에선 55.7%로 각각 2015년보다 4.3%포인트, 2.9%포인트 늘어난 걸로 나타났다. 우리사회 ‘계층이동 사다리’에 대한 기대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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