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1만2천명으로 내려앉았던 취업자 증가분이 지난달 30만명대로 다시 올라섰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84만4천명으로 한 해 전보다 31만4천명 늘었다. 8월에 1년 전보다 3천명 줄었던 자영업자는 9월 들어 다시 증가세(4만5천명)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올해 4월까지 매달 10만명 이상씩 늘었던 데 견주면 증가폭은 크지 않다. 기획재정부 쪽은 “기상 여건 등 일시적 요인이 개선돼 건설업 고용이 확대됐고, 추석을 앞두고 도·소매 업종의 고용이 개선된 점이 지표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청년층 고용 상황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았다. 대부분 연령대에서 고르게 상승한 9월 고용률은 61.3%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높아졌지만, 20대 고용률만 57.9%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실업률(3.4%)은 전년 대비 0.2%포인트 줄었는데, 주된 취업연령인 25~29살 실업률은 9.2%로 0.4%포인트 올랐다. 취업 의사가 있는 잠재구직자 등을 포함한 체감실업률인 청년층(15~29살) 고용보조지표3도 21.5%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올랐다.
통계청은 10월에 긴 추석 연휴가 있었다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수 증가폭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의 경우, 추석 연휴가 9월에 있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지난해 10월 취업자 수 증가가 크지 않았던 만큼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취업자 수 증가폭이 크게 둔화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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