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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단독] 김상조 위원장, 11월2일 5대그룹 만난다

등록 2017-10-16 19:43수정 2017-10-16 20:47

4대그룹 회동 4개월여만에 ‘개혁 점검’
삼성·현대차·LG·SK에 롯데 추가
재계 “취지 이해하지만…” 미지근
김상조 “비가역적·지속가능한 개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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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1월2일 5대 그룹 경영진과 만난다. 지난 6월 김상조 위원장과 4대 그룹 간 첫 만남의 후속 조처로, 당시 당부했던 자발적 개혁 조처를 확인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16일 공정위와 재계에 따르면, 김상조 위원장은 지난 6월 만난 삼성·현대차·엘지(LG)·에스케이(SK) 4대 그룹에 롯데그룹을 추가해 다음달 2차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현재 일정과 참석자를 조율 중이며, 장소는 대한상의로 1차 만남과 같다. 김상조 위원장은 지난달 한 강연에서 “대한상의에서 11월쯤 기업인들을 만날 수 있게 해줬으면 한다. 당부의 말씀을 다시 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1차 간담회 이후 각 재벌들이 진행한 자발적인 개혁 조처 내용을 점검하고, 속도를 내줄 것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취임 뒤 연말까지 재벌이 자발적으로 개혁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자발적인 움직임이 미흡하다는 시각이 많다.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만 신경을 쓰고,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의 건강을 핑계로 대는 등 4대 그룹이 정부가 추진하는 친족기업·계열사 일감몰아주기 근절과 대기업 하도급업체 노동자의 처우 개선 등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을 빼면 1차 때 만난 경영진이 다시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당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박정호 에스케이(SK)텔레콤 사장, 하현회 엘지(LG) 사장 등이 참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권 부회장이 사퇴해 삼성 참석자는 바뀌고, 다른 곳은 그대로 참석할 예정으로 안다. 추가된 롯데는 다른 그룹이 사장급 이상인 점을 감안해 참석자를 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또 “롯데가 추가된 것은 지배구조뿐만 아니라 공정위 관심사인 유통분야가 주력 사업인 점 등이 고려됐다”며 “날짜는 2일이 확정적이지만 권 부회장의 사퇴로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재계는 2차 간담회에 대해 미지근한 반응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취지는 이해하고 장기적으로 부응할 생각이다. 하지만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사업을 챙기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4대 그룹 관계자는 “1차 간담회 뒤 뭘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이번에도 특별히 준비하는 것은 없다”고 했다. 반면 공정위 시각은 다르다. 공정위는 기업집단국 신설 등 조직개편을 끝냈다. 올 초부터 진행한 45개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실태조사도 마치고, 일부 대기업은 이미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규제 강화 등 국회 입법 절차를 지켜보고 있지만 시행령 개정 등 행정력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시간을 줬는데도 재벌이 움직이지 않았다면 실망”이라고 말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재벌개혁을) 순식간에 진행하라고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되돌릴 수 없고 지속가능한 개혁을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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