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에서 하현회 (주)LG 사장(왼쪽)이 저신장아동에게 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LG 제공
엘지(LG)복지재단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엘지트윈타워에서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을 열고, 116명의 저신장 아동에게 10억원 어치의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을 지원키로 했다. 이가운데 46명은 추가 치료로 키가 더 자랄 가능성이 높아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지원을 받는다.
엘지복지재단은 ‘유트로핀’을 지원받은 아동이 연평균 8㎝, 최대 20㎝까지 성장했다. 저신장아동이 보통 1년에 4㎝ 미만으로 자라는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이날 기증식에는 ‘유트로핀’을 지원받아 키와 함께 꿈도 키우고 있는 청소년들의 사례도 소개됐다. 프로 축구선수가 꿈이었지만 작은 키로 고민이 많았던 ㄱ군(11살)은 2년 동안 ‘유트로핀’을 지원 받은 뒤 키가 136㎝에서 156㎝로 20㎝ 성장했다. 이 후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훈련한 끝에 프로 유소년축구단과 입단 계약을 했다.
또 체조 선수를 꿈꾸었던 ㄴ군(17살) 역시 2년 동안 ‘유트로핀’ 지원으로 키가 137㎝에서 153㎝로 2년 동안 16㎝ 성장했다. 현재 전국 중·고 체조대회에 대표로 출전 할 만큼 실력을 키웠다고 엘지복지재단은 소개했다.
이날 기증식서 하현회 ㈜LG 사장은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 지원은 LG가 23년동안 지속해 온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엘지가 드리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키가 크는데 도움을 주는 약품이 아니라, 여러분 마음 속에 잠재된 꿈과 그것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 함께 커나가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엘지는 1995년부터 23년 동안 매해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전문의들의 추천을 받아 경제적 사정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저신장 아동 1334명을 지원했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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