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 농장 전수검사 결과 발표
31개 농장 가운데 27곳 친환경인증
‘적합’ 판정은 847곳…전체 공급 86%
31개 농장 가운데 27곳 친환경인증
‘적합’ 판정은 847곳…전체 공급 86%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가 25곳 추가로 발견됐다. 17일 오전 5시를 기준으로 허용되지 않은 살충제를 사용했거나 검출치 이상 살충제가 검출된 농가는 31곳으로 늘어났다.
15일부터 농가 전수 검사에 들어간 농식품부는 17일까지 검사대상 1239개 농가 가운데 876곳의 전수검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농가조사를 통해 살충제가 검출된 29곳 농가를 뺀 847곳 농가의 계란은 이날부터 정상 유통되기 시작했다. 31개 문제 농가 가운데 나머지 2곳은 전날 식약처의 유통 달걀 조사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된 농가다.
전날까지 6곳에 불과했던 살충제 검출 농가는 이날 무더기로 발견되며 31곳까지 수를 불리게 됐다. 허태웅 농식품부 식품산업실장은 “전날 주로 이뤄진 대형 농가의 경우 살충제 관리가 비교적 제대로 됐던 반면, 이날 조사대상에 포함된 중소형 농가에서 금지된 살충제를 더 많이 썼던 영향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금까지 문제가 된 31개 농가가 전체 계란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 정도에 그쳐, 당장 농식품부 검사로 인한 수급차질이 빚어지진 않을 걸로 보인다.
이들 31곳 농가 가운데 친환경 인증을 받았던 농가는 27곳에 달한다. 친환경 농가는 780곳으로 전체 농가의 절반 수준이지만, 살충제가 발생한 농가 가운데 4곳을 빼고는 모두가 친환경 농가였던 셈이다. 허태웅 실장은 “항생제를 쓰지 않는 농가이다보니, 닭진드기 등에 취약했고 다른 건강한 사육방식 대신 간편한 살충제 살포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발견된 살충 성분 가운데서는 기존에 문제가 됐던 비펜트린과 피브로닐에 더해 폴루페녹수론과 에톡사졸이 새로 검출됐다. 피브로닐처럼 닭에게는 사용 자체가 금지돼있는 성분이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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