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받은 연봉은 전체 근로자 중에서 어느 정도 수준일까?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이런 궁금증을 풀 수 있는 보고서를 내놨다.
한경연은 16일 발표한 ‘2016년 임금근로자 연봉 분석’ 보고서에서, 국내 근로자 1544만명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338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3281만원에 비해 3.3%(106만원) 오른 것이다. 전체 근로자를 100명으로 가정할 때 50번째에 해당하는 근로자의 연봉을 뜻하는 ‘중위연봉’은 2623만원이었다. 이 역시 2015년 2500만원에 비해 4.9%(123만원) 올랐다.
전체 근로자를 연봉 순으로 위에서부터 10%씩 잘랐을 때, 최상위 10%의 연봉 하한선은 6607만원, 상위 10~20%는 4789만원, 상위 20~30%는 3776만원, 상위 30~40%는 3120만원이었다. 전체 근로자 가운데 하위 60%는 평균연봉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소득 편중이 심한 셈이다. 다만 평균연봉 상승률은 최상위 10%(1.4%)에 비해 최하위 10%가 5.3%로 4배 정도 높았다. 상위 10~20%와 20~30% 상승률은 각각 2.9%와 3.5%였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근로자 300명 이상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6521만원이고, 중소기업 정규직은 3493만원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정규직 대비 중소기업 정규직 연봉 비율은 53.6%로 여전히 격차가 컸는데, 2015년의 51.4%에 비해서는 소폭이나마 개선됐다. 이는 대기업 정규직 평균연봉이 0.3%(23만원) 줄어든 대신 중소기업 정규직은 3.9%(131만원) 올랐기 때문이다. 대기업 정규직의 평균연봉은 전체 근로자 가운데 상위 10.3% 수준에 해당하고, 중소기업 정규직은 상위 34.3%에 해당한다.
연봉수준별 근로자 수 분포를 보면 2천만~4천만원 미만 39%, 2천만원 미만 33.8%로, 4천만원 미만이 70%를 넘었다. 최하위 2천만원 미만 근로자의 비중은 2015년의 36.5%에 비해 2.7% 줄었다. 최상위 1억원 이상 근로자는 2.8%, 8천만원~1억원 미만은 3%였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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