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구직자들에게 해외 취업 기회를 주고자 마련한 2017 글로벌 취업상담회가 11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려 현장을 찾은 청년 구직자들이 일본 등 해외 기업들의 현지 취업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고양/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청년(15~29살)이 첫 직장에 취업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11.6개월이고, 취업경험이 있는 청년의 62.2%는 1년2개월여 만에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임금수준과 긴 근로시간이 첫 직장을 그만둔 주된 이유로 꼽혔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기준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5월 기준 청년 고용률은 43.4%로 한해 전보다 0.7%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실질적인 취업연령대인 25~29살의 고용률은 69.8%로 전년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청년들이 최종학교 졸업(중퇴) 뒤 첫 직장을 얻기 위해 걸리는 기간은 11.6개월로 전년보다 0.4개월 늘었다. 학교를 나와 첫 직장에 발을 딛기까지 3년 이상이 걸린 비중도 9.7%로, 같은 기간 1.0%포인트 상승했다. 직장을 다닌 경험이 있는 청년이 회사를 그만둔 비중은 한해 전보다 1.4%포인트 높아진 62.2%였다. 이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1년 2.7개월인데, 이는 지난해보다 0.01개월 줄어든 기간이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로 청년의 절반 이상(51.1%)이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을 꼽았다. 지난해 청년들이 들어간 첫 직장의 임금 분포를 보면 150만원 미만 일자리가 54.3%를 차지했다. 업종별로 청년들의 첫 일자리는 상업·개인·공공서비스업(38.9%)과 도소매·음식숙박업(28.6%) 등 서비스업종에 몰려 있었다.
직업훈련 경험이 있는 청년층 인구는 172만8천명으로 한해 전보다 19만8천명(12.9%) 늘었지만, 지난해보다 더 많은 청년이 사교육에 의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훈련을 받은 곳으로 60%가 사설학원을 꼽았는데 전년보다 1.4%포인트 높아진 비중이다. 공공단체가 운영하는 훈련기관에서 직업훈련을 받은 경우는 10%로 지난해보다 0.8%포인트 줄었다. 취업 알선 역시 신문·잡지·인터넷 등을 통해 응모했다는 청년이 30.1%로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공개채용시험(20.9%), 가족·친지 소개(19.9%) 등의 차례였다. 공공과 민간을 포함한 직업알선기관의 도움을 받아 취업한 경우는 9.3%에 그쳤다.
방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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