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중 재무장관과 면담 성사…기재부 “11개월만에” 화색

등록 2017-06-18 17:29수정 2017-06-18 19:51

AIIB 제주총회 폐막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에서 진리췬 AIIB 총재,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각국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에서 진리췬 AIIB 총재,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각국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리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는 지난 17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 “설립 협정문에 따르면 우리는 회원국에 투자하게 돼 있다. 북한은 (지원할 수 있는) 회원국이 아니다. 필요가 있다면 총회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은 투자를 검토하기 어렵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이는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2017년 AIIB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밝힌 남북철도 연결 구상에 대한 답변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진리췬 총재가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연차총회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난해 1월 아시아 지역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중국을 중심으로 설립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은 이번 총회에서 아르헨티나, 마다가스카르, 통가 등이 가입함에 따라, 회원국이 기존 77개국에서 80개국으로 늘었다. 진리췬 총재는 중국의 일대일로(육상 해상 실크로드) 전략에서 AIIB가 어떤 역할을 담당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일대일로 전략은 여러 회원국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지만 AIIB로부터 투자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특정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해당 사업이 재무적으로 타당해야 하고, 환경친화적이어야 하며, 지역주민이 환영하는 사업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AIIB가 석탄산업에 투자해선 안 된다는 비정부기구(NGO) 의견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느냐’고 기자들이 묻자, “AIIB는 회원국의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행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회원국이 파리협약에서 정한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며, 이런 원칙 아래에서 향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과 일본의 회원국 가입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언제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본부가 있는 중국을 제외한 다른 회원국에서 열린 첫번째 연차총회로, ‘지속가능한 인프라 개발’이 주제로 다뤄졌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고형권 기재부 1차관은 총회 기간 동안 중국과 이란, 라오스, 싱가포르 재무장관 등 10개국 대표들과 만나 양자면담을 가졌다. 특히 11개월 만에 중국 재정부장(재무장관)과 면담한 데 대해, 기재부는 “앞으로 양국 사이에 지속적인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갈등을 빚기 시작한 뒤로 중국 재정부는 우리 쪽 만남 요청을 계속 거절해왔다.

이번 총회에선 친환경 인프라, 4차산업 혁명 인프라, 민간부문의 개발도상국 인프라 지원 등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열렸다.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아시아 인프라 투자촉진을 위한 파트너십’ 세미나에서 “인프라가 공짜라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 인프라 건설 재원의 선순환을 위해서는 이용 부담률을 높이거나 조세부담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현실론’을 이야기해 주목을 받았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