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장래인구추계 시도편 발표
‘고령자’ 세종 뺀 전국서 30% 돌파
2040년 모든 지역서 인구 자연감소
‘고령자’ 세종 뺀 전국서 30% 돌파
2040년 모든 지역서 인구 자연감소
2045년 강원·경북·전남 지역에서 생산가능인구(15~64살) 10명이 부양해야 할 노인(65살이상)인구가 9명을 넘어선다는 추계결과가 나왔다. 30년 뒤 세종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고령자 비중은 30%를 넘어선다.
15일 통계청은 ‘장래인구추계 시도편(2015~2045년)’을 발표하며, 2045년 전남(62.2살), 경북(60.9살), 강원(60.9살) 등 일부지역에서 중위연령이 60살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이 지역의 중위연령은 40대다. 장래인구추계 시도편은 각 지역의 합계출산율과 기대수명, 인구유출입을 조합해 2015년 7월을 기준으로 30년 뒤, 이들 지역의 인구구조 모습을 설명한다. 앞서 통계청은 지난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에서 2045년 우리나라 전체의 중위연령을 54.6살로 추계했는데, 지역별로 더 극심한 고령화가 진행되는 곳이 나타난다는 의미다.
현재 대부분 시도에서 10%정도 수준인 고령자 비중은 2045년 세종을 제외한 전국에서 30%를 넘어선다. 통계청은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가 고령인구에 진입하는 2020년부터 2030년까지 고령자 비중이 전국적으로 8.8%포인트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노령인구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경북(43.4%), 강원(43.4%), 전남(45.1%), 전북(42%) 등에서 노령인구 비중은 30년 뒤 40%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계됐다.
반면 생산가능인구는 2045년까지 전국적으로 973만명(26%)이 감소하는데, 낮은 출산율과 인구순유출로 생산인구 감소가 이미 시작된 서울(-32.6%), 부산(-38.2%), 대구(-37%) 등 특별·광역시의 감소세가 크다. 이들을 제외하고 생산가능인구 감소율이 높았던 곳도 강원(-29.3%), 경북(-33.6%), 전남(-33%)이었다.
노인증가와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로 인해, 2045년 생산가능인구 100명 당 노인인구 비율을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도 강원 90.2명, 경북 90.4명, 전남 97.8명 등 90명을 넘어서게 된다. 이 지역들에서 유소년(0~14살)과 고령자를 함께 포함해 생산가능인구에 견준 총부양비는 100명을 넘어선다. 생산인구보다 부양인구가 많은 역전현상이 시작되는 셈이다.
2013년 이미 자연감소가 시작된 전남을 시작으로 2040년 세종까지 순차적으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지는 인구의 자연감소 현상이 나타난다. 전국 인구는 2015년 5101만명에서 2035년 5283만명까지 이른뒤, 2045년에는 5105만명까지 줄어든다. 합계출산율과 기대수명이 비교적 높은 경기, 세종, 충남의 인구 수가 그나마 2015년과 비교해 30년 뒤 각각 113만명(9.1%), 38만명(201%), 32만명(15.1%) 늘어날 걸로 분석됐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저출산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전국적인 현상이긴 하지만 지역별로 본격화되는 시점 등에 차이가 있고, 원인도 다양한 만큼 지역별로 차별화된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home01.html/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