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혼인 1년 후 동태적 변화분석’
1년 동안 맞벌이 부부 23.2% 외벌이로
1년 동안 맞벌이 부부 23.2% 외벌이로
‘일이냐 출산이냐.’ 결혼 2년차를 맞은 신혼부부 가운데 아내 쪽 14.5%가 이 같은 갈등 속에 일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 아이를 낳고 일을 포기하는 여성의 비율은 일자리의 질(임금)과도 관계 있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혼인 1년 후 동태적 변화분석’ 자료를 보면, 2014년 맞벌이를 했던 부부 11만7천쌍 가운데 23.2%인 2만7천쌍이 2015년 외벌이로 변화했다. 특히 이 기간 첫 아이를 낳은 부부 7만7430쌍 가운데 맞벌이 부부는 3만1868쌍(41.2%)으로, 아이 출산 전인 2014년 3만9336쌍(50.8%)에 비해 7478쌍(9.6%포인트) 줄었다. 통계청의 ‘혼인 1년 후 동태적 변화분석’은 2013년 11월1일부터 2014년 10월31일까지 결혼한 초혼 부부 23만5천쌍을 대상으로 1년 뒤인 2015년, 이들이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를 나타내는 조사다.
첫 아이를 낳은 뒤 맞벌이 부부 비중 감소는 특히 아내 쪽의 일자리 포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첫 아이를 낳고 경제활동을 포기한 아내 수는 1만1236명(14.5%)에 달했다. 아내 쪽의 경제활동 포기는 원래 있던 ‘일자리의 질’과도 연결된다. 첫 아이를 낳은 뒤 일을 포기한 여성들 가운데 대부분(85.8%)이 원래 하던 일의 연 소득이 3000만원 이하라고 답했다. 3천만~5천만원 연소득을 벌던 직장을 포기했다는 응답은 13.1%, 연소득 5천만원 이상이었던 일자리를 포기한 비율은 1%에 불과했다. 통계청 쪽은 “일을 하며 아이를 키우느냐 일을 포기하느냐 하는 질문 앞에서, 원래 가지고 있던 일자리의 소득 수준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 2년차 부부의 주택 소유 비중은 2014년(1년차) 32.3%에서 2015년(2년차) 38.4%로 6.1%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첫 아이를 낳은 부부의 주택 소유 증가폭이 33.8%에서 40.4%로 6.6%포인트, 추가 출산을 한 부부가 주택을 소유하게 되는 비중이 28.5%에서 35.3%로 6.8%포인트씩 올라 ‘자녀가 생기면 주택을 장만하는 패턴’도 드러났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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