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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온기 도는 고용시장…20대 남성은 ‘냉골’

등록 2017-04-12 11:52수정 2017-04-12 22:04

3월 고용률 60.2%, 20년만에 최고
경기 호조로 건설 등 취업자 증가
50대·60살 이상 취업률 크게 늘어

20대 여성도 고용률 올라갔지만
남성만 작년말 이후 계속 하락세
“제조업 일자리 줄어든 탓” 분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취업자가 한 해 전보다 46만6천명 늘어, 2015년 12월(49만5천명) 이후 증가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회복세로 인해 고용에도 훈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런 훈풍이 청년세대에게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 모든 연령층을 통틀어 20대 남성만 3월 고용률이 한 해 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와 60대 고용률이 많이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일하고 싶지만 괜찮은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청년세대와 노후 소득 부족으로 더 오래 일해야 하는 부모세대 간의 풍경이 고용 통계에 오롯이 담겨 있는 셈이다.

■전체 고용률 20년 만에 최고치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3월 취업자 수는 2626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46만6천명이 늘었다. 15살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 비율을 뜻하는 고용률도 한 해 전보다 0.6%포인트 오른 60.2%를 기록했다. 이는 3월 기준으로는 20년 만에 최고치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과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도·소매업에서의 취업자 증가가 고용률을 끌어올렸다. 건설업의 경우, 취업자 수가 16만4천명 늘었다. 건설업체 시공실적이 오르는 등 건설 경기가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도·소매업에서도 각각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0만1천명과 11만6천명 증가했다.

하지만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8만3000명 줄어,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감소폭이 다소 줄긴 했지만, 조선업 등의 불황이 고용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월 실업률도 4.2%로 한 해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20대 남성만 고용률 하락 모든 성별과 연령대에서 지난달 고용률은 오름세를 보였지만, 유일하게 20대(20~29살) 남성만 한 해 전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20대 남성의 3월 취업자 수도 한 해 전보다 1만3000명이 줄었다. 전체 고용률이 증가세를 타고 있지만 20대 남성 고용률은 지난해 11월 이후 감소세(전년동월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월 청년실업률(15~29살)은 11.3%로 한 해 전보다는 0.5%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10%를 웃돌 만큼 높은 상황이다.

다만 지난해 말까지 20대 남성들과 비슷한 사정이었던 20대 여성들의 경우, 지난달 고용률이 1년 전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통계청은 “주로 20대 남성이 선호하는 일자리인 제조업 일자리가 계속 줄고 있는 반면 여성들이 선호하는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의 일자리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50대와 60살 이상은 가장 활발하게 새로 고용시장에 유입되는 세대라는 사실이 이번 지표에서도 확인됐다. 50살 이상 취업자 수는 19만9천명 늘어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7%포인트 고용률이 증가했고, 60살 이상 취업자 수도 27만2천명 늘어 고용률은 0.9%포인트 증가했다.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큰 폭으로 고용률이 높아진 세대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특히 60대 이상의 경우,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하지 못한 채 60대로 접어들거나 여러 이유로 새로 일자리를 찾고 있는 상황인 만큼, 고용률 상승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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