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회계연도 국가결산
정부세종청사 최고가 건물
경부고속도로 가장 비싼 재산
정부세종청사 최고가 건물
경부고속도로 가장 비싼 재산
62만9145㎡(약 19만평)에 이르는 정부세종청사 건물이 우리나라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가장 비싼 건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사가 완공된 2012년부터 단 한번도 가장 값비싼 국가 소유 건물 1위 자리를 내어준 적이 없다.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2016 회계연도 국가결산' 내용을 보면,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국유재산들의 장부상 가치는 1039조1925억원에 달한다. 한 해 전보다 약 49조원 늘었다. 국가가 소유한 건물만 놓고보면, 정부세종청사 1단계(4716억원)와 2단계(4263억원) 건물이 나란히 값비싼 국가 소유 건물 1, 2등을 차지했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3008억원), 국회의원회관(2264억원), 정부대전청사(2263억원) 등이 정부세종청사의 뒤를 이었다. 또 정부가 보유한 가장 비싼 재산은 서울과 부산 413km를 잇는 경부 고속도로다. 장부에 기록된 가치가 10조9480억원이다.
국가가 가진 무형자산 가운데 가장 높은 장부가액으로 기록된 것은 관세청이 소유한 ‘4세대 국가관세종합정보망’이다. 관세행정 자동화 등을 위해 지난해 개통한 이 시스템의 장부가액은 1007억원에 이른다. 국세청이 보유한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875억원)과 취업후 학자금상환전산시스템(301억원) 등도 국가가 가진 값비싼 무형자산 순위에 들었다. 정부 소유 물품 가운데서는 우리, 누리, 미리로 이름 붙인 기상청의 슈퍼컴퓨터 4호기가 장부가액 442억원으로 가장 비쌌다. 관세청의 엑스레이 화물검색기(73억원), 행정자치부의 3차원스캐너(58억원) 등도 값비싼 정부 소유 물건으로 이름을 올렸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