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도쿄와 대만 터미널 150억원 인수계약 체결
한진해운 남은 자산은 선박 두세척 불과…17일 최종 파산 예정
한진해운 남은 자산은 선박 두세척 불과…17일 최종 파산 예정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항만터미널 운영 자회사인 한진퍼시픽(HPC) 지분을 전부 인수한다. 한진퍼시픽은 한진해운이 60%, 마린터미널투자(MTIL)가 40%의 지분을 갖고 있고, 일본 도쿄터미널과 대만 카오슝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16일 “이사회를 열어 한진퍼시픽 지분을 100% 인수하기로 결의하고, 이날 한진해운 및 마린터미널투자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총 150억원이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이 운영했던 터미널 가운데 미국 롱비치터미널(TTI·지분 20%) 등 3곳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의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지분 매각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절차를 진행중이다.
한진해운의 다른 주요 자산인 미주·아시아 노선 영업망과 이 노선 관련 인력 200여명, 광양터미널·경인터미널은 에스엠(SM)그룹의 신설 법인 에스엠(SM)상선이 인수했다. 현재 남은 자산은 선박 두 세척에 불과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지난 2일 한진해운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중단을 결정한데 이어 17일 최종 파산을 선고하고 청산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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