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중국, 세계 1등 상품 보유 개수 1762개 ‘독주 가속’

등록 2017-02-12 16:05수정 2017-02-12 20:23

무역협회, 2015년 수출시장 1위 품목 발표
중국 전년보다 128개 늘어 10년째 선두 유지
독 638개·미 607개·이탈리아 201개·일 175개…
한국은 1위 품목 68개로 3년째 14위 유지

중국이 ‘세계시장 1등 상품’ 최다 보유국 지위를 10년째 유지하면서 다른 국가들과의 격차를 빠르게 벌리고 있다. 한국은 순위가 정체된 데다 역전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는 품목이 많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2일 내놓은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의 경쟁력 현황’ 자료를 보면, 2015년 전체 5579개 수출품목 중 중국의 세계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은 전년 대비 128개 증가한 1762개다. 중국은 2005년 958개로 처음으로 독일(815개)을 제치고 1위 품목 최다 보유국이 된 뒤 10년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독일(638개)·미국(607개)·이탈리아(201개)·일본(175개)이 2~5위를 기록했다. 2013년부터 2년 사이에 중국의 1등 상품이 193개 증가할 때 2위 독일은 100개 줄었다.

한국은 ‘1등 상품’이 68개로 전년보다 1개 증가해 14위를 유지했다. 한국의 1위 품목 수는 2013년 68개, 2014년 67개로 변화가 거의 없고 순위도 3년 연속 정체 상태다. 한국은 2005년엔 59개(17위)를 기록해 10년간 다소 상승했으나 중국보다 성장세가 크게 처진다.

한국의 1위 품목은 화학제품(22개), 철강(12개), 섬유제품(9개), 비전자 기계(7개)가 주를 이뤘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자동차부품, 탱커 등 26개 품목은 2011년부터 5년 연속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사진필름 등 18개 품목은 2015년 새로 1위에 올라섰지만, 축전지와 프로펜 등 기존 1위였던 17개 품목은 1위를 내줬다.

한국이 1위인 품목들은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등 상위권 4개국과 주로 경쟁 중이다. 특히 한국의 점유율 1위 68개 품목 가운데 중국이 17개 품목에서 2위를 기록했다. 미국(9개)과는 화학제품에서, 일본(6개)·독일(8개)과는 화학·철강 제품에서 경쟁 중이다. 이들 4개국이 2등을 차지한 품목 40개 중 16개 품목에서 점유율 격차가 5% 미만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무역협회의 2005년 ‘세계수출 점유율 1위 품목과 변동요인 조사’ 보고서를 보면, 무역협회는 당시에도 한국의 점유율 1위 59개 품목 중 11개가 중국과 경합 중인 점을 언급하며 “중국과 경쟁이 심하다”고 분석했다.

10년간 수출시장의 변화도 엿보였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2005년 1위 품목 개수 15위 내 나라 중에 대만과 인도네시아가 2015년에 빠지고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진입했다. 2005년 11위(107개)였던 인도가 2015년에는 134개로 7위로 급상승했다. 한국은 2005년 섬유사·직물 품목 17개에서 1위였으나 2015년엔 9개로 줄었다. 중국 등 신흥국에 1위를 내준 것으로 분석된다. 2005년 선박 품목 3개에서 1위였으나 2015년에는 보이지 않는다.

김건우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정체 국면에 진입한 1등 상품을 확대하기 위해 수출 상품을 차별화하고 고부가가치화하기 위한 혁신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외국인 34거래일 만에 ‘삼성전자 사자’…주가 3.9% 상승 1.

외국인 34거래일 만에 ‘삼성전자 사자’…주가 3.9% 상승

건전재정 결과 ‘30조 세수펑크’?…경기악화 어쩌려고 ‘지출 15조 감축’ 2.

건전재정 결과 ‘30조 세수펑크’?…경기악화 어쩌려고 ‘지출 15조 감축’

‘뱅크런’ 넘긴 새마을금고…이번엔 가계부채 ‘복병’ 될라 3.

‘뱅크런’ 넘긴 새마을금고…이번엔 가계부채 ‘복병’ 될라

일주일 남은 미 대선, ‘트럼프’에 흔들리는 금리·환율·주가·금·구리… 4.

일주일 남은 미 대선, ‘트럼프’에 흔들리는 금리·환율·주가·금·구리…

벤츠 본사 “차량 배터리 안전 최종 책임자는 벤츠” 5.

벤츠 본사 “차량 배터리 안전 최종 책임자는 벤츠”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