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산업기상도. 맑을 것으로 전망한 업종은 IT 가전 뿐이다. 대한상의 제공
올해 전망이 맑을 것으로 예상된 업종은 정보기술(IT)·가전뿐이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0여개 업종별 협회·단체와 지난해말 조사해 31일 발표한 ‘2017 산업 기상도’에서 전망이 괜찮은 업종은 8곳 가운데 단 1곳이었다. 건설, 정유·유화, 기계 등 3개 업종은 ‘구름 조금’으로 조사됐고, 철강과 섬유·의류는 ‘흐림’으로 분류됐다. 수주실적과 판매실적이 떨어진 조선과 자동차 등 2개 업종은 ‘눈 또는 비’로 예상했다. 산업 기상도는 맑음(매우좋음)-구름조금(좋음)-흐림(어려움)-비 또는 눈(매우 어려움) 4단계로 표현했다.
대한상의는 전체적으로는 대내외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흐릴 것으로 전망했다. 대선을 비롯한 국내 정치의 향배, 하방 압박에 직면한 중국 경기, 미국 금리 인상과 후폭풍,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네 방향에서 먹구름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와 견주면 4차 산업혁명의 수혜가 기대되는 아이티·가전과 산유국의 설비투자 재개가 기대되는 기계 업종만 한 단계 올랐다. 정유·유화는 중국 시장의 자급 확대로, 건설은 부동산 경기 둔화로 1단계씩 떨어졌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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