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텔레비전 부문 사상최대 이익
스마트폰·자동차 전장에선 적자 지속
스마트폰·자동차 전장에선 적자 지속
엘지(LG)전자가 지난해 사업부문별로 ‘극과 극’인 실적을 내놨다.
엘지전자는 25일 냉장고와 세탁기를 만드는 에이치앤에이(H&A) 사업본부와 텔레비전을 만드는 에이치이(HE) 사업본부가 지난해 각각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에이치앤에이는 매출 17조2342억원, 영업이익 1조3344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에이치이도 매출 17조3976억원, 영업이익 1조2374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만드는 엠씨(MC) 사업본부는 지난해 초 내놓은 스마트폰 G5의 판매 부진과 시장 경쟁 심화로 큰 폭의 손실을 냈다. 매출 11조7096억원에 영업적자 1조2591억원을 기록했다. 엠씨 사업본부의 적자는 7분기 연속 이어졌다. 차세대 먹거리인 자동차 전장 부품을 만드는 브이시(VC) 사업본부도 매출은 2015년보다 51.3% 증가한 2조7731억원을 달성했지만, 신사업 추진에 따른 선행 투자로 633억원의 영업적자가 났다.
모든 사업부문을 합친 지난해 실적(연결기준)은 매출 55조3670억원, 영업이익 1조33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2.2% 증가했다.
윤부현 엘지전자 엠씨 사업본부 전무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다음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할 차기 스마트폰 지(G)6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 전무는 “지6를 보면 굉장히 참신하고 의외로 'LG답지 않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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