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홈플러스도 추가 인상 가능성
일주일 남짓 잠잠하던 대형마트 계란값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이마트는 6일부터 전국 147개 점포에서 파는 계란 30개들이 한 판(대란) 값을 8.6% 추가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이마트가 단행한 인상 폭보다 훨씬 큰 폭이다. 6980원 하던 한 판 값이 7580원으로 껑충 뛰었다. 11월 조류 인플루엔자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이마트는 지난 12월8일 계란 판매가를 5% 올린 데 이어 15일에는 추가로 4.8% 인상했다. 또 일주일 만인 22일 6%를 다시 올리면서 1인 1판으로 판매 제한에 들어갔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지난달 말 계란 한 판 값을 7290원으로 올린 뒤 이마트가 이번에 추가 인상에 들어가며 대형마트 3사의 달걀 한 판 값이 모두 7000원대에 진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 2주간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계란 가격을 동결해왔으나 산지 가격이 지속 상승하면서 불가피하게 가격을 또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추가 인상 계획이 아직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 1위인 이마트의 가격 조정에 따라 조만간 추가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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