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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기업 총수들 신년사…시대 변화에 ‘대처’ ‘쇄신’

등록 2017-01-02 17:07수정 2017-01-02 22:02

삼성·현대차 계열사별로
LG·SK 회장 주재 시무식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일 시무식을 하고 있다.  엘지그룹 제공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일 시무식을 하고 있다. 엘지그룹 제공
“시대의 변화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잡고 위기를 넘어 영속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구본무 엘지(LG)그룹 회장은 2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2017년 시무식을 열고 계열사 경영진에게 “과거의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혁신을 주문했다.

‘시대의 변화’를 맞은 대기업 회장들이 2017년 새해를 맞아 경영 방침을 포함한 신년사를 밝혔다. 각 회장들은 임직원들에게 기업에 닥친 당면 과제에 대해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별로 시무식을 했고, 엘지그룹과 에스케이(SK)그룹은 그룹 차원의 대규모 시무식을 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자동차산업 경쟁 심화에 따라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자율주행 등 핵심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변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해 저조한 판매 실적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의 세계 판매 목표를 지난해(820만대)보다 높은 825만대로 설정하며 경영진에게 부진을 만회할 것을 주문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2일 수원 본사에서 시무식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2일 수원 본사에서 시무식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단종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을 신년사에서 떠올렸다. 그는 “지난해 치른 값비싼 경험을 교훈 삼아 올해 완벽한 쇄신을 이뤄내야 한다”며 “경쟁 기업들은 과감한 투자와 함께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미래 핵심기술 분야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수원 본사에서 권 부회장 주재로 시무식을 열었지만, 그룹 차원의 시무식은 열지 않았다. 매년 주요 계열사 시무식에 들르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특검 수사를 감안해 별도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에스케이그룹 회장은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구성원 모두 패기로 무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해 검찰 수사를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준법경영’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갖춘 기업만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준법경영위원회 등 준법경영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고 있는데, 임직원 개인의 도덕적 판단과 자율적 행동이 수반돼야만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최근 대한항공 기내 난동 사건을 거론하며 단호한 대처를 주문했다. 그는 “임직원들이 지난 수십년간 축적된 규정과 매뉴얼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을 넘어 충분한 이해와 반복 훈련을 통해 규정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패러다임의 대전환기를 맞아 새 생각, 새 정신으로 무장하고 새 시대에 걸맞는 리더십을 실천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연임을 준비하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마부정제(馬不停蹄·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의 마음으로 다음 50년의 도약을 준비하자”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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