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전자가 배터리 용량을 대폭 늘린 새 노트북을 내놨다. 노트북 사용 시간이 불만인 소비자를 향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로 충전이 가능한 새 노트북을 내놓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엘지와 삼성 노트북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할지 주목된다.
엘지전자는 배터리 용량을 키워 하루 종일 쓸 수 있는 노트북 ‘올데이 그램’을 2일 출시한다. ‘올데이 그램’의 배터리 용량은 60와트시(Wh)로 기존 노트북에 견줘 1.7배 크고, 사용 시간은 제품에 따라 최대 22~24시간이 가능하다고 엘지전자는 밝혔다.
엘지전자 관계자는 “자체 실시한 소비자 조사 결과, 가벼우면서도 오래 쓸 수 있는 노트북에 대한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노트북 사용자는 커피숍이나 도서관에서 콘센트가 있는 자리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엘지전자는 ‘올데이 그램’은 1시간을 충전하면 약 10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충전 속도도 빠르다고 했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배터리를 키우는 대신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새 충전 방식을 택했다. 지난달 28일 본격 판매에 들어간 ‘노트북9 올웨이즈’는 차세대 통합 포트인 유에스비(USB) 시-타입을 채택해 출력 10와트 이상의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를 이용해 충전이 가능하다. 즉 스마트폰을 들고다니다 보조배터리로 충전하듯이 노트북도 충전할 수 있게 만들었다.
가격은 엘지 올데이그램이 142만(13.3인치)~245만원(15.6인치)이고, 삼성 올웨이즈는 178만(13.3인치)~189만원(15인치)이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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