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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LG, 전경련 탈퇴 공식화…대기업 탈퇴행진 ‘초읽기’

등록 2016-12-27 11:11수정 2016-12-27 11:26

삼성에 이어 공식화
엘지(LG)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탈퇴를 공식화했다.

엘지그룹은 27일 “올해 말로 전경련 회원사에서 탈퇴키로 하고, 최근 전경련 쪽에 이같은 방침을 정식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엘지그룹은 또 2017년부터 전경련 회비를 납부하지 않고 회원사로서 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전경련은 미르와 케이스포츠 재단 등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재단을 만들기 위한 대기업 모금 창구 역할을 했다. 그전에는 어버이연합 등 단체에 돈을 후원한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전경련은 청와대의 대기업 모금 창구 역할에 대해 사과하거나 이승철 부회장 등 집행부의 사퇴도 하지 않은 상태다.

구본무 엘지그룹 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문제가 불거진 전경련이 미국 헤리티지 재단 같은 싱크탱크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엘지는 앞서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혔고, 이를 실행하는 차원에서 27일 공식 입장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의 가장 큰 회원사인 삼성그룹의 이재용 부회장도 전경련 탈퇴를 밝힌 바 있어, 전경련 해체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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