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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신규 면세점 사업자에 신세계·현대백화점·롯데 등

등록 2016-12-17 20:52수정 2016-12-17 20:59

미르 재단 기부 대가성 의혹 롯데 결국 선정돼 논란 살듯
중소기업 매장에는 서울·부산·강원에 탑시디 등 세 곳
신세계디에프·현대백화점·호텔롯데 등 대기업 세 곳이 신규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면세점 비리를 저지르고 미르 재단 등에 거액을 기부한 롯데가 결국 선정된 것은 논란을 살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17일 보도자료를 내어 서울·부산·강원도 등에 대기업 운영 면세점 3곳과 중소중견기업 운영 면세점 3곳 등 모두 6곳의 신규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관심을 끈 대기업 몫 서울 시내면세점에는 신세계디에프, 현대백화점면세점,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등 3곳이 선정됐고 에이치디씨(HDC)신라와 에스케이(SK)네트웍스는 탈락했다.

중소중견기업 매장의 경우 서울은 신촌 민자역사에 위치한 탑시티면세점이 선정됐고 부산과 강원도는 각각 ㈜부산면세점과 ㈜알펜시아가 사업자에 뽑혔다. 선정된 기업들은 최장 12개월 이내의 준비 기간을 거쳐 정식으로 특허가 부여되면 특허 부여일로부터 5년간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관세청 자료를 보면, 모두 12가지 평가항목을 종합한 결과 현대백화점이 총점 801.5점으로 1위를 했고 2위 호텔롯데와 3위 신세계디에프는 각각 800.1점 및 769.6점을 얻었다. 배점은 재무건전성 및 투자규모의 적정성이 180점으로 가장 많고 사업의 지속 가능성 항목이 120점으로 두 번째로 컸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면세점 입점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등의 혐의로 기소됐는데도 롯데는 이번 심사에서 ‘법규준수도’ 항목에서 신세계와 동일하게 80점을 받았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된 면세점을 구현해 시장에 활력을 주고 선의의 경쟁을 촉발시키겠다”고 밝혔다. 호텔롯데는 “더 큰 책임감을 갖고 국내 관광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특허심사위원회는 당연직 위원장인 김종열 관세청 차장과 관련 분야 교수, 연구원, 시민단체 임원 등 민간위원 9명과 정부위원 2명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됐다. 관세청은 “지난해와 달리 세부평가항목의 배점을 공개했다”며 “총점과 세부평가항목별 점수까지 공개해 심사의 투명성을 제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르·케이스포츠재단에 45억원을 기부해 최근 검찰에 압수수색 받은 롯데가 선정된 것을 두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롯데와 에스케이는 지난해 11월 면세점 심사에서 탈락했고 관세청은 대기업 시내면세점 추가 설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지난해 12월까지 밝혀왔다. 그러나 돌연 정부는 올 3월께 면세점 추가 선정 입장을 밝혔고 결국 5월 김낙회 전 청장이 퇴임 직전 신규 면세점 선정 공고를 냈다.

이런 석연찮은 과정과 관련해, 박 대통령과 롯데·에스케이 총수가 독대하고 이들이 미르 재단 등에 기부한 것이 면세점 추가 공고의 대가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 압수수색에 이어 야당 의원 61명이 추가선정 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날 발표 이후에도 롯데 선정에 대해 비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고나무 김은형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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