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재벌 총수들 뇌물 의혹 ‘모르쇠’…이재용 “미래전략실 해체”

등록 2016-12-06 17:33수정 2016-12-06 22:37

9명 청문회 출석해 핵심의혹 피해가
재단 출연금 “대가 기대하지 않았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정경유착의 핵심 증인인 재벌 총수들이 6일 국회 청문회에서 대부분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의사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핵심 의혹을 피해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미르와 케이스포츠 재단 설립에 관여한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탈퇴하고, 정유라씨 승마 지원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그룹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본관 245호실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 허창수 지에스(GS)그룹 회장 겸 전경련 회장 등 증인 15명과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등 참고인 4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가 열렸다. 국정조사 위원들은 재벌들이 미르와 케이스포츠 재단 설립에 출연금을 낸 이유를 총수들에게 집중적으로 캐물었으나, 회장들은 “청와대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웠다”고 말하는 등 대가를 기대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전경련에 더이상 회비를 내지 않고 탈퇴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최태원 회장 등 일부 회장들도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혀 전경련은 조만간 해체 수순을 밟거나 규모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회장 등이 박정희 정부 때 만든 경제단체로, 정경유착의 온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씨를 언제부터 알았냐는 거듭된 위원들의 질문에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식으로 피해나갔다. 이 부회장은 승마 지원 관련 검찰 조사를 받은 그룹 미래전략실도 해체하겠다고 했다. 그는 “미래전략실에 관해서 정말 많은 의혹과 부정적인 시각이 많으신 걸 느꼈다. … 국민 여러분께나 의원님들께 부정적인 인식이 있으시면 없애겠다”고 했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7월10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건을 논의하는 투자위원회를 열기 하루 전날 삼성은 이미 국민연금이 삼성을 지지하기로 결정한 것을 알고 있었다는 증언도 주목된다. 삼성물산 주주였던 일성신약의 윤석근 대표이사는 청문회에서 “삼성물산 사장을 만나 왜 저를 설득하냐고 물으니까 ‘(대주주인) 국민연금은 다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현대차그룹이 최순실씨의 청탁으로 납품과 광고 물량을 준 케이디코퍼레이션과 플레이그라운드 의혹에 대해 사과하라는 위원들의 요구에 대해 정몽구 회장은 “사실이면 어떤 사정이 있겠지만 생각은 해보겠다”고 피해갔다. 신동빈 회장은 재단 출연금 결정은 검찰 소환을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된 이인원 부회장과 해당 부서가 했다고 말했다.

이완 송경화 기자 wan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