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전환·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최적화 방안 검토
엘리엇 등 외국인 주주 지지 확보·‘이재용 체제’ 강화 포석
엘리엇 등 외국인 주주 지지 확보·‘이재용 체제’ 강화 포석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과 국외증시 상장의 기대효과 등 주주가치를 최적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9일 공시했다.
삼성전자가 밝힌 주주가치환원 방법은 4가지다. 첫째, 2016년과 2017년 연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둘째, 올해 연간 배당을 확대한다. 4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셋째,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잉여현금흐름의 50% 가운데 배당 뒤 잔여재원은 2015년 잔여재원 5000억원을 포함해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넷째, 내년 1분기부터 분기별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이전보다 대폭 늘어난 배당 규모를 밝힌 것은 엘리엇 펀드 등 외국인 주주들의 배당 강화요구를 따른 것이다. 또 지분이 적은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 경영권 확립을 앞에 두고 외국인 주주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회사 성장 및 주주가치를 최적화하기 위한 기업 구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주회사 전환을 포함해 앞으로 6개월 정도 검토기간이 예상된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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