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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삼성-LG, 자동차 전장사업 이어 의료기기 격돌…LG전자, 의료용 영상기기 본격 공략

등록 2016-11-28 22:22

엘지전자가 북미영상의학회에서 공개한 의료용 영상기기, 임상용 모니터.  엘지전자 제공
엘지전자가 북미영상의학회에서 공개한 의료용 영상기기, 임상용 모니터. 엘지전자 제공
수술용 모니터 등 3종 미국서 공개
삼성도 이동형 엑스레이 등 출시
‘낭만닥터 김사부’는 수술방에서 메스 들고 엘지(LG)가 만든 모니터를 볼 수 있을까.

엘지(LG)전자가 수술용 모니터 등 의료용 영상기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엘지전자가 수년째 공을 들여온 자동차 전장업계에서 삼성전자가 미국 하만을 80억달러에 인수해 ‘한 방’에 뒤집은데 이어, 삼성이 신수종사업으로 투자한 의료기기 사업에 엘지도 뛰어들었다.

엘지전자는 28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영상의학회에 참가해 수술용과 임상용 모니터,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등 3종의 의료용 영상기기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엘지전자는 “의료용 모니터는 수술 부위와 혈액 등 붉은색을 구분하는게 중요한데, 그동안 모니터 시장을 이끌어온 기술을 통해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엘지전자는 수술용 모니터의 경우 풀에이치디(HD)보다 4배 선명한 울트라에이치 해상도를 갖춰, 비슷해 보이는 붉은색을 명확하게 구분한다고 했다. 또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의 경우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엑스레이와 달리 필름이 필요 없어, 촬영 결과를 의사와 환자가 빨리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엘지전자는 모니터 2종은 다음달부터,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는 내년에 한국과 미국 등에 순차 출시한다고 밝혔다.

의료기기 시장에 먼저 투자해온 삼성전자도 이날 디지털 엑스레이부터 초음파 진단기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북미영상의학회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역량을 앞세운 이동형 엑스레이 ‘GM85’를 개발해 미국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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