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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직업학교 나와 세계적인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일해요”

등록 2016-11-15 19:50수정 2016-11-15 20:49

외식전문학교 뉴스쿨 취업률 90%
SK행복나눔재단 2008년 설립해
‘평균이하 소득 가정 출신’ 입학자격

왼쪽부터 강유빈씨, 밍글스 대표 강민구 셰프, 이은혜씨.
왼쪽부터 강유빈씨, 밍글스 대표 강민구 셰프, 이은혜씨.
서울 청담동의 모던 한식당 ‘밍글스’는 지난 7일 처음 발행된 <미슐랭가이드 서울>에서 별을 받은 ‘최고의 식당 24곳’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밍글스는 이미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에서 15위, 국내 식당들을 평가하는 ‘코릿 50’에서 1위 등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밍글스에는 청년직업학교인 ‘뉴스쿨’ 출신 직원이 2명 있다. 이날 갓 서비스팀에 수습 채용된 이은혜(27)씨와 1년 먼저 들어온 선배 강유빈(25)씨다. 강씨는 “뉴스쿨에서 기본을 대부분 배웠기 때문에 수습 기간을 한 달 줄이는 등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배운 것 중에 아직 활용하지 못한 것도 많다”고 말했다.

세계적 레스토랑 ‘노부’의 바하마지점 총괄주방장 출신인 밍글스 대표 강민구(33) 셰프도 “뉴스쿨에서는 실제 셰프와 소믈리에가 현장 중심 교육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적응도 빨리 하고 최근 흐름도 잘 안다”고 말했다. 특히 강 셰프는 “뉴스쿨 출신은 실무뿐 아니라 인성 교육도 잘 받았다는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뉴스쿨은 에스케이(SK)행복나눔재단이 2008년 설립했다. 현재는 조리학과와 서비스학과를 운영하는데, 1년 과정(1570시간)으로 매년 과정당 20명씩 신입생을 뽑는다. 전임 강사진은 롯데호텔 ‘피에르 가니에르’의 봉준호 전 조리장과 워커힐호텔 ‘클락16’의 유영진 소믈리에 등 32명에 이르고, 밍글스의 강 대표를 비롯한 특별강사도 21명이나 된다.

지난해 뉴스쿨 졸업생의 취업률은 90%에 육박했다. 서비스학과 출신인 강씨와 이씨는 뉴스쿨의 장점으로 실무와 교양 교육을 꼽았다. 이씨는 “수업을 롤플레잉(역할극)으로 많이 하고, 중간에 실습도 나가기 때문에 현장이 익숙해진다”고 말했다. 강씨는 “수업 중에 실무뿐 아니라 인문학이나 문화예술을 배운 것이 인상적이었다. 손님들을 대하는 자세와 관계에 바탕이 된다”고 말했다.

뉴스쿨은 무료다. 비슷한 직업학교의 학비가 통상 1년에 1천만원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큰 장점이다. 단, 입학에는 나이와 소득 제한이 있다. 심각한 청년 취업난을 고려해 20대에만 입학 자격을 주고, 가정 소득이 평균 이하여야 한다. 올해는 3인가족 기준 월소득 451만원 이하여야 한다. 조리학과는 9.3 대 1, 서비스학과는 2.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17년 신입생은 12월4일까지 모집한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사진 에스케이행복나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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